‘국사-세계사’ 통합적으로 공부해야
인문사회 계열 필수과목 '국사' 어떻게 준비할까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이 수능에서 국사를 인문사회 계열 필수과목으로 지정키로 했다. 또 통합교과 논술시험에서도 국사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사과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사는 범위가 넓고 암기할 내용이 많을 뿐 아니라 통합교과 논술에서 세계사 등 타 과목과 결합한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서울대학교에서 한국현대사를 강의하고 있고 최근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라는 책을 낸 김정(42)씨. 그는 “국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흥미를 가져야 내신과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 김정씨
김씨는 “역사는 내용이 많고 종합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평소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독서가 필수”라며 “한번에 공부를 끝내려 하지 말고 여러 번 반복해서 역사의 큰 흐름을 이해한 뒤 세세한 역사적인 사건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을 건국한 역사적 전환점인 위화도 회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인 권문세족의 횡포와 전시과의 모순, 신진 사대부의 성장, 신흥 무장세력의 등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처럼 역사적인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함께 공부하지 않으면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에 그쳐 종합적인 사고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논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회탐구 과목인 정치, 경제, 지리와의 관련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리 등 세상의 모든 지식이 들어있는 만큼 주제에 따라 다른 사회탐구 과목과 통합해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 국가의 형성과 제도 정비과정을 공부할 때는 각 시대별 여성의 지위 변화, 시대별 화폐의 종류와 기능 등 다양한 주제를 함께 연관 지어 전체적인 큰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사공부에만 그치지 말고 세계사 등과 비교할 것을 주문했다.
김씨는 “한 나라의 역사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혼자 존재하지 않고 주변의 다른 나라와 관계를 맺으며 발전한다”며 “조선시대의 토지제도를 공부할 때 같은 시기 중국 청나라의 토지제도 및 서양과 일본의 봉건제 등을 함께 비교하면서 공부해야 통합논술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씨는 “암기식 공부는 고등학교 내신과 수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당장의 국사과목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풍부한 독서를 통한 역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글) zest@chosun.com
이경호 기자(사진) ho@chosun.com
◆통합논술 대비 역사공부 잘하는 법
1. 1학년 공통사회 교과서 등 사회교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2. 다른 사회탐구 과목(정치, 경제 등)과의 관련성을 찾아보자.
3. 지금 상황과 비교해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파악하자.
4. 역사적 사건을 세계사 및 다른 시대와 비교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자.
◆추천도서
1.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2, 전국역사교사 모임, 휴머니스트
2. 역사 속의 역사 읽기 1·2·3, 고석규·고영진, 풀빛
3. 교실 밖 국사여행, 역사학연구소, 사계절
4. 라이벌 세계사, 강응천, 그린비
5. 문화로 읽는 세계사, 주경철,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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