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자율화 시대―(중) 영어교육 혁명]
영어능통 교사 연 3000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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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 영어교사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총 3만3162명이다. 이 중 초등학교의 영어전담교사는 6855명, 중학교 영어교사는 1만1606명, 고등학교 영어교사는 1만4701명이다.
그러나 이 중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영어교사는 절반을 약간 넘는다. 교육부가 지난해 6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교사는 초등학교의 경우 47.6%, 중학교 61.5%, 고교 60.3%로 전체적으로는 58.1%였다. 2006년 초 49.8%에서는 다소 늘었으나 새 정부의 영어정책을 따라가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를 매년 3000명씩 대대적으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교사들의 영어 실력이 단기간에 향상되기는 어렵다.
인수위는 2006년 4월 기준으로 1909명인 초·중·고교의 원어민 보조교사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나 역시 교육적으로 학생들을 마음놓고 맡길 수 있는 믿을 만한 원어민 교사는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교대와 사범대 교육과정에서 예비 교사들의 영어활용 능력을 크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일부 일반대학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한 만큼 교대와 사범대에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현재 교대와 사범대에 진학하는 예비 교사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개편해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만 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영어 몰입교육이 광범위하게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 권오량 교수(영어교육학)는 “단기적으로는 조건이 되는 학교들에서만 일반교과에 대한 영어수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교사양성기관이 모든 교과의 예비 교사들에게 영어교육을 강화한 뒤 이들이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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