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잡기

엄마가 많이 알면 아이 키도 많이 큰다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3. 16. 12:21
엄마가 많이 알면 아이 키도 많이 큰다
롱다리 프로젝트 | 우리 아이 키 컸으면

키에 대한 기초 상식을 알았다면 이제는 우리 아이의 성장 상황에 대해 체크해보자. 엄마의 무관심이 아이의 키 성장을 막고 있진 않은지 우리 아이 예상키는 몇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크게 키우자.

성장장애의 종류


성장장애에는 골연령과 실제 나이가 거의 일치하고 성장속도도 정상인 내인성 저신장,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어려 사춘기 발달도 늦게 오고 성장판도 늦게 닫혀 성장이 정상보다 늦게까지 지속되는 지연형 성장, 성장속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감소형 성장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인성 저신장의 경우, 사춘기와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정상으로 나타나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신장이 작은 경우를 말한다. 병적 원인이 아닌 경우 내인성 저신장의 대부분은 부모의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가족성 저신장’이 대부분이다.

지연형 성장은 어린 시절에는 아이가 더디게 크지만 최종 신장은 정상이 되는 경우다. 어려서 키가 작기 때문에 부모들이 걱정이 많지만 대부분 15세 전후로 훌쩍 키가 크기 시작한다.

감소형 성장은 전신질환, 심각한 영양장애, 내분비질환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성장속도의 급격한 감소는 물론 골연령 지연, 작은 음경, 통통한 신체의 특징을 보인다.

운동으로 키 한 뼘 더 키우기

성장기 아이들에게 운동이 분명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모든 운동이 키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역도, 럭비 등의 운동은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너무 무거운 것을 들어 성장판을 심하게 압박하는 운동이나 체력을 지나치게 소모하는 운동은 성장판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성장에 도움이 될까?

박태환 선수처럼(수영)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없고 전신운동으로 뼈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거침없는 덩크슛(농구) 농구는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이기 때문에 성장판에 자극을 줘 키가 크는 데 좋은 운동이다. 관절과 뼈에 자극을 주는 이런 운동은 골밀도도 높이기 때문에 키가 크는 데 최적의 운동이라고 꼽아도 과언이 아니다.
발로 차 발로 차(축구) 축구는 달리고 점프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갖는 운동으로 근력이 세지고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부드럽고 가볍게(체조) 온몸 스트레칭은 물론 팔과 다리, 척추를 길게 늘이는 운동이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발차기의 힘(태권도) 태권도는 발을 쭉쭉 올리고 뻗는 동작이 많아 다리뼈와 관절에 자극을 주는 성장운동이다.

운동은 체력의 50~70%만 소모하는 선에서 적당히 하고 일주일에 3번 이상 꾸준히 하도록 한다. 너무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달리기, 줄넘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병적으로 작은 경우

1 소아 평균 신장보다 작거나 3백분위수(정상적인 아이
 100명 중에서 작은 순으로 3번째까지)미만이다.
2 사춘기 이전의 아이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랐다.
3 1년에 5cm 이상 자라지만 성인 예상 신장이 남자 아이는
 160cm 이하, 여자아이는 150cm 이하다.
4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두 살 이상 어리다.
5 부모의 키에 비해 지나치게 작다.
6 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을 사용하고 있다.
(?위 여섯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아이는 왜소증이거나 저신장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우리 아이 예상키 알아보기

남자아이 (아빠 키 + 엄마 키 + 13cm)÷2
여자아이 (아빠 키 + 엄마 키 - 13cm)÷2
(?실제 10cm의 오차를 허용함.)

이 계산법은 유전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할 경우 근사치를 보인다. 위의 계산법으로 아이의 최종 키를 가늠해도 아이 키가 터무니없이 작다면 영양, 환경, 운동 요인 등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다.

우리 아이 성장장애 체크리스트

수면시간(3~4시간 수면)      
허리가 아프다
성격이 예민하다       
다리가 휘어 있다
우유는 하루에 500ml 이상 마신다     
등이 굽은 편이다
무릎, 허리,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     
척추교정을 받은 적이 있다
감기가 잘 걸리고 오랫동안 낫지 않는다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다
또래에 비해 키가 작다    소식이며 입이 짧은 편이다
편도선염이 자주 온다      현기증을 느낀다
알레르기 체질이다(비염, 피부염, 아토피)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
불면증이 있고 잠꼬대를 한다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을 복용한다
소변을 자주 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뿌연 색의 소변을 본다      
운동량이 부족한 편이다
자주 넘어지고 팔, 다리를 자주 삔다     
현재 체중이 정상보다 적은 저체중이다
운동을 하면 심하게 피로감을 느낀다    
현재 체중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6개월마다 구충제를 복용한다    주위가 산만하고 불안정하다
분만시 난산 및 제왕절개를 했다     
변비나 설사를 한다  
자면서 코를 골거나 이를 간다   소화가 잘 안된다  
잠들기 전 TV, 컴퓨터, 독서를 한다   
쥐가 잘 난다

(*5개 이상 해당되면 성장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7개 이상 해당되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부모들은 내 아이가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월등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것이 아이들의 신체다. 그냥 두면 남들보다 왜소해질까 봐 걱정, 과하면 뚱뚱해질까 봐 걱정이다. 적당해 보이면서도 뛰어난 신체조건을 얻는 방법, 그 방법을 찾아 전국의 엄마들은 오늘도 아이들의 키를 잰다.

엄마는 성장판 박사, 그런데도 안 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뼈의 끝부분에 성장판이라는 연골 조직이 있다. 키가 크려면 반드시 이 성장판이 열려 있어야 하는데 성장판의 개폐 여부가 성장 가능성을 좌지우지한다. 특히 성장판이 열려 있는 정도에 따라 아이의 키가 얼마나 더 자랄 수 있는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판의 역할은 우리 아이 키를 키우는 데 막중한 임무를 지닌다.

일반적으로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남자의 경우 만 16세, 여자의 경우 만 14세 정도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의 키는 유전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지만 아이의 키는 성장판이 닫히기 이전까지 어떤 관심과 노력을 더하느냐에 따라 더 혹은 덜 자라게 되는 것이다.


▲ 자료 대한소아과학회
자녀들의 성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운동, 식습관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진다. 연령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연간 성장속도를 측정해 또래의 표준 신장과 비교, 정상적인 성장이 이뤄지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성장 체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들의 키는 3~6개월 단위로 키를 재고 1년마다 얼마나 자랐는지, 또래 아이들과 차이는 어떤지 시기별로 비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은 영아기에 가장 많이 자란다. 보통 50cm를 전후해서 태어나 만 1세까지 25cm 가량 자란다. 이후 만 2세까지 1년에 10cm 가량 자라고 사춘기까지 1년에 5cm정도 자란다. 사춘기 전후에는 10cm정도 자란다. 평균 연간 5cm 이상 성장하거나 연간 4cm 이하로 자란다면 검사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키에 대한 오해들

키에 대한 간절함 때문일까? 인터넷이나 구전으로 떠도는 키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러나 대부분 근거 없는 속설.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자.

내 작은 키는 엄마탓?
NO 부모의 키가 크면 아이의 키가 클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00% 유전만으로 키가 결정된다면 작은 부모 사이의 키 큰 아이는 돌연변이일 수밖에 없다. 유전은 20~30%정도 영향을 주며 나머지는 환경적인 요인이다. 부모가 키가 작다고 지레 포기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은 키가 크는 요인을 방해하는 심리적 전쟁일 뿐이다.


▲ 닫힌 성장판 / 열린 성장판

자위행위를 많이 하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
NO 청소년들은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약 50% 이상이 자위행위를 하게 된다. 자위행위를 많이 하면 머리가 나빠지고 키가 안 크거나 체중이 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근거 없는 속설일 뿐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의 자위행위를 방치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아이들이 좀더 건전하게 자신의 에너지를 배출할 수 있도록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갖게 도와주자.


잠을 많이 자면 키가 큰다?
YES 수면은 확실히 키가 크는 데 많은 영향을 준다. 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성장호르몬은 특히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꿈나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조건 많이 먹어야 롱다리 된다?
NO 한창 성장기 아이들은 밥 한 공기로는 부족해한다. 이렇게 잘 먹으면 잘 자랄까? 물론 영양을 갖춰 잘 먹는 것은 키가 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무조건 많이만 먹는다면 키가 크는 게 아니라 옆으로만 늘어나 비만아가 되기 십상이다. 키가 크기 위해서는 ‘많이’가 아닌 ‘골고루 알맞게’ 먹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성장호르몬은 키를 키우는 호르몬이지만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도 지니고 있어, 몸에 지방이 많으면 성장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과도한 지방을 분해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게 된다.


헬스하면 키가 안 큰다던데?
NO 성장기에 헬스나 과격한 운동을 하면 키가 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성장기의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과도하지 않은 운동이라면 하는 것이 좋다. 헬스는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기 때문에 키 성장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다 뿐이지 키 크는 것을 방해하는 운동은 아니다. 키가 크는 에너지를 근육을 키우는 에너지로 빼앗길 만큼 과도하게 하지 않는다면 몸을 가꾸기 위한 것으로는 최적의 운동이다.


이유식을 잘 먹은 아이는 키가 크다?
YES 만 2세 전까지는 성장이 아주 빠른 시기로 사춘기 성장보다도 3배 이상의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인다. 이때는 내장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충분한 영양은 물론 소화가 잘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소화기 장애가 생기면 평생 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절한 이유식을 통해 충분히 영양을 공급해주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은 도움이 된다.


/ 여성조선
취재 장진원·김소엽 기자 | 사진 신승희·문지연·박종혁 | 모델 서재연(엄마)·조영재(아이) | 도움말 이솝한의원(
www.aesopclinic.com)· ‘엄마, 나도 롱다리가 되고 싶어요’(가치창조)· ‘엄마와 함께하는 키 쑥쑥 크는 운동’(일송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