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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2 대입시부터 수능 영어 폐지, 자격시험으로"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4. 28. 16:18

"현 중2 대입시부터 수능 영어 폐지, 자격시험으로"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4.28 02:43 | 최종수정 2008.04.28 14:34


金교과부장관 "2012 대입 수능 영어 폐지"

현재 중 2학생들이 대학진학 때 수능 영어시험 대신 치르게 될 영어능력평가시험에서는 성적점수가 아니라 시험의 '통과여부(Pass or Fail)'가 표시될 전망이다.

2013학년도(2012년) 대입에서 수능 영어과목이 폐지되고, 정부가 도입하는 '한국형 토플'인 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된다. 실용영어 교육을 강조하면서 도입되는 이 시험은 일년에 여러 차례 치러지며, 난이도가 다른 여러 시험이 동시에 치러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도연
< 사진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어교육이 대학입시와 연계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학이 학생을 뽑을 때 영어평가시험에서 일정 수준을 넘으면 합격자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문제은행식의 토플이나 토익처럼 운영하되, 점수를 발표하지 않고 일정 점수 이상되면 합격처리 해 학생들이 사설학원에서 온통 영어에만 매달리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영어가 사교육비의 4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어학원에 쏟아 붓는 가계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 가 추진중인 영어능력평가시험은 난이도가 다른 여러 수준으로 치러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고 난이도' 시험(수준) 통과를 요구하는 A대학의 수험생과, '중간 난이도' 시험(수준) 통과를 당락 기준으로 삼는 B대학의 수험생은 서로 다른 영어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 시험을 거쳐서 대학에 갈 중2 이하 학생들이 혼란이 없도록 가급적 빨리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올 하반기에 시험 확정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어능력평가시험의 자격시험화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동일하게 처리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가령 100점을 받은 학생과 90점을 받은 학생이 똑같이 영어시험에 통과했을 때 100점 받은 학생이 이를 수긍하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김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형사립고 100개교 설립과 관련, "학생선발방법 등 논의할 부분이 많아 당초 계획보다 늦춰져 빨라야 2010년 3월 개교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첫 입학생은 현재 중 2학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율형사립고는 평준화 교육의 보완책으로 추진하는 학교형태로 엘리트(수월성) 교육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