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내년 문 여는 국제중(中) '이중언어' 수업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11. 4. 00:03
내년 문 여는 국제중(中) '이중언어' 수업
한국어·영어로 수학·영어·과학·사회 가르치기로
이지혜 기자 wise@chosun.com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서울의 2개 국제중학교(대원중, 영훈중)는 영어·수학·과학·사회 등 4과목에 대해 한·영 '이중언어' 수업을 하기로 했다.

또 입학 정원의 20%(학교별 32명)를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계층의 자녀로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제중 지정 계획'에 대해 최종 승인을 통보함에 따라 교육위원회 임시회의에서 이 같은 '국제중 설립 방안'을 보고했다.

이중언어 수업은 한국인 교사가 수업 내용을 설명한 후 외국인 교사가 영어로 같은 내용을 반복하거나, 영어로 설명한 후 학생들 이해가 미진한 부분을 한국어로 보충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어·일본어 등 제2 외국어를 선택 과목으로 두고, 국제 사회 이해를 위한 별도의 교과목 수업도 도입할 예정이다.

신입생은 학교장 추천과 생활기록부를 통한 1단계(모집정원 160명의 5배수) 선발과 2단계 면접·토론(3배수)을 거쳐 3단계 무작위 추첨으로 최종 선발한다. 교육청은 서류 전형과 관련, 학교장 추천이나 자기소개서는 세부 항목을 미리 정한 일정한 서식을 따르도록 하고, 각종 영어인증시험 성적이나 사설기관 경시대회 수상 경력은 배제하기로 했다.

면접도 단편적 교과 내용을 묻는 질문은 피하고, 독서 경험이나 국제 이슈에 관한 관심을 평가하도록 해,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중 지원자는 서울지역 초등학교 출신 학생으로 제한되며, 모집인원 중 40명은 외국어능력 우수자와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특별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특별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학교별 32명)의 절반에게는 연간 700만원에 이르는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나머지 절반에 대해서는 형편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입력 : 2008.09.18 23:55 / 수정 : 2008.10.31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