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명교 맛있는공부 기자, 사진=정복남 기자 | 2009-10-12
내년 8월 서울 서초구에 400년 전통 영국 명문사립학교 덜위치 칼리지(Dulwich College)의 서울 분원이 문을 연다. 덜위치 칼리지는 1619년 설립된 영국 사립학교로 중국 상하이, 베이징, 쑤저우에 분원을 두고 있다. 500명 규모의 유·초등 과정 국제학교인 서울 분원은 일정 자격을 갖춘 내국인도 지원할 수 있다.
지난 7일 서울 분원 착공식에 맞춰 방한한 덜위치 칼리지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DCMI)의 프레이저 화이트(Fraser White·51·사진) 대표는 "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자신감 있는 학생을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DCMI는 2003년 상하이 분원을 개교했다. 중국 실정과 영국 전통 교육법을 접목시킨 커리큘럼으로 세계 사립학교 톱5에 선정되기도 했다.
화이트 대표는 "중국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덜위치 칼리지 런던의 교육 철학과 가치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지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덜위치 칼리지가 자랑하는 영국 전통 교육법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영화 '해리 포터'를 떠올려 볼 것을 주문했다.
"해리 포터는 마법학교에 들어가자마자 기숙사를 배정받습니다. 하우스 시스템(House system)이라 부르죠. 신입생들이 기숙사별로 나뉘어 재학생과 소통하고 기숙사 간의 경쟁도 합니다. 이런 시스템은 인성 교육과 특별활동 등 공부 이외의 것들을 배울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또 토론·발표 수업, 그룹 수업이 주가 돼 학생들의 창의성을 계발하도록 돕고 있죠."
서울 분원은 영국에서 선발된 우수한 인력으로 교수진을 구성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 및 교사 교육, 2개 언어 교육 등 한국에 적용 가능한 다양하고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주기적인 관리와 평가를 통해 덜위치 칼리지만의 교육 철학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계획이다.
입학 우선권은 국내에 근무 중인 외국인 사업자 자녀에게 주어지며 입학시험을 거쳐 선발한다. 내국인의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해외 체류 경험이 있어야 하며 전체 정원의 25% 미만으로 입학을 제한한다.
"1년 안에 중·고등학교 과정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고 수준의 시설, 커리큘럼을 갖춰 한국에서 덜위치 칼리지의 명성과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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