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교육과정

中·高校 영어 평가에 '말하기' 반영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1. 28. 22:42

 

中·高校 영어 평가에 '말하기' 반영

서울서 새학기부터…

 

듣기·말하기·쓰기가 시험의 절반 넘어

 발행일 : 2009.01.22 / 조선일보 사회 A10 면  기고자 : 이지혜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영어 평가에서 '말하기' 평가가 10% 이상 반영될 예정이다. 또 듣기·말하기·쓰기 점수가 영어시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영어 듣기·영어로 말하기 수업은 주 1회 이상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학교 영어 평가에서 듣기와 말하기 등을 강조함으로써, 교실 수업만으로도 영어 의사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현행 영어 교과 과정에는 듣기·말하기·쓰기 영역이 포함돼 있으나,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아 학교시험에서는 독해 위주 영어시험이 주로 실시돼 왔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쓰기와 말하기 평가 모형을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영어과목 수준별 이동수업도 확대된다. 2011년까지 서울 시내 모든 중학생과 고1 학생은 자신의 영어실력에 따라 학년별로 3∼4단계의 수준별 이동 수업을 받게 된다. 영어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대학생 보조교사나 방과후학교 등을 통해 특별 지도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영어회화 전문 강사'를 채용해 2010년까지 학교마다 1명씩 배치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는 모든 학교 영어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교육여건이 조성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학교 영어시험만 바꾸면 사교육 의존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이병민 교수는 "수능 영어시험이 독해 위주인 상황에서 중·고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기는 어렵다"면서 "수업 시간에 충분히 말하기 연습을 하지 않았는데 시험을 본다고 하면 결국 사교육 시장에 의존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