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 `추첨 전형' 도입할 듯
연합뉴스 | 입력 2009.03.09 11:32 | 수정 2009.03.09 11:36
공청회서 추첨 낀 3개 선발안 제시돼
"교장직, 전문경영인에 개방 필요"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내년 개교하는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의 학생 선발 과정에 어떤 식으로든 추첨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 김흥주 교육행정연구실장은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9일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자율형 사립고 관련 공청회에서 학생 선발 방안으로 기존의 정부 안 외에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지원자격을 주고 추첨하는 방안과 별도의 절차 없이 지원받아 추첨하는 안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 안은 학교장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으로 입학정원의 5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 등으로 3배로 압축해 추첨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 것이다.
정부안은 사학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부여하지만 사교육을 조장할 우려가 있고, 별도의 절차 없는 선지원 후추첨 방식에는 우수 학생을 뽑으려는 사학 측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실장은 지난달 서울시내 129개 일반계 사립고(특수지 사립고 2곳 제외)의 학교법인 이사장, 이사, 교장, 교감, 부장교사, 교사 등 1천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42.6%가 정부안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사장.이사 중에는 정부안에 대한 선호도가 28.2%에 그쳐 정부의 추첨제 선발 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자립형 사립고처럼 교장직을 교원 자격증이 없는 전문 경영인 등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자율형 사립고의 납입금을 공립고의 3배 이내에서 학교가 책정토록 하고 법인전입금에 대해서는 정부 안대로 납입금의 5% 이상을 기준으로 하되, 사학들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학생 정원에 대해서는 수월성 교육을 위해 학교당 1천명 정도(학급당 학생 수 35명 기준으로 36학급 정도)가 바람직하고 교육과정 운영은 무학년제, 다학년제 운영 방안 등을 내놨다.
김 실장은 공립고와 비자율형 사립고의 상대적 빈곤감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개방형 자율고교' 확대 등을 주문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5월 말 최종보고서를 완성해 시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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