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국내 최초 '고교 MBA' 과정 생긴다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2. 2. 21:12

 

국내 최초 '고교 MBA' 과정 생긴다

한화계열 천안북일고, 신설 국제학과서 운영

- 90명 규모 '미니 특목고'...학비 전액 지원
- 1년간 美 명문고 수업..."실질적 4년 학제"
- 한화 "전폭 지원"...내년 2월 모집요강 발표

천안의 한 고등학교가 국내 최초로 고교 MBA 과정을 운영키로 해 화제다.

이 학교는 고교 3년 외에 1년간 미국 명문고 교환학생 수업을 실시, 실질적으로 4년 과정의 학제를 운영한다.

충남 천안북일고는 2010년 3월 개설될 예정인 국제학과의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MBA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천안의 명문고로 자리잡은 북일고는 한화그룹 육영재단인 학교법인 천안북일학원 소속으로, 일반계 고교이면서도 국내 최초로 특목고 성격의 국제학과 설립을 추진, 지난달 30일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다. 학급당 15명, 학년당 2학급씩 총 90명 규모의 '미니 특목고'를 교내에 별도 설립하는 셈.

국제과에 뽑힌 학생들은 미국 동부 명문대인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외국 유학생들과 연계한 '멘토링 시스템'도 운영된다. 3년간 학비는 물론,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시 4년간의 학비를 재단으로부터 지원받는다.

특히 북일고는 국내 최초로 고교 과정의 MBA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하는 등 교육과정을 다른 특목고와 크게 차별화시켰다.

대학 및 연구소와의 제휴를 통해 교수를 초빙, 3년 동안 24학점을 이수하는 학생에게는 '주니어 MBA 인증서(jr. MBA Scholarship)'가 수여된다. 학생 1인당 2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재단에서 아낌없이 지원한다는 방침.

북일고 국제학과 준비팀장인 최진찬 교사는 "학생들에게 연구기회를 부여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려는 것"이라며 "제휴 대학과 연구소를 찾는 작업을 오는 10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일고는 또 학생들의 완벽한 영어 구사를 위해 1학년 과정을 마치고 나면 휴학 후 미국 명문고로 1년 동안 해외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사실상 '3+1'의 4년 학제를 운영하는 것. 1인당 3만달러의 수업료도 학교에서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방학기간 등을 활용해 한화그룹 계열사 체험 활동, UN 국제 구호 활동 등 다양한 인턴십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 교사는 "도교육청과 교육과정 등에 대해 협의를 거친 후 내년 2월 신입생 모집 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국제학과 3개동 건축비 210억원 등 3년 동안 소요될 300억원 이상의 예산은 물론, 아이비리그 진학 장학금 등 향후 국제학과 운영에 소요되는 예산을 지자체 등과 함께 전폭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