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

카페에서 훔쳤다! 겨울 한식 디저트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2. 8. 15:46
카페에서 훔쳤다! 겨울 한식 디저트

와플이 모든 카페의 잇 메뉴였던 시대는 갔다. 요즘에는 메뉴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인 한국식 디저트가 트렌드. 새해 손님상에 내놓으면 사랑받을 디저트를 가로수길 카페 오시정과 삼청동 찻집 옹달샘에서 살짝 훔쳤다.


 

lesson 1 카페 오시정에서 배우다!


 

주인의 이름을 딴 오시정 카페에는 이름만으로도 미각을 자극하는 메뉴가 많다. 단호박에 통째로 담아져 나오는 호박수프, 달달한 간식이 먹고 싶을 때 입맛 돋궈주는 홍시요구르트 등 듣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 디저트가 많다. 뿐만 아니라 차를 주문하면 덩달아 나오는 스콘은 제값 주고 사먹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다.


 

▲ 1 단호박이 통째로 나오는 수프 8천 원. 2 부드럽고 달콤한 홍시요구르트 9천 원.

든든한 한 끼 식사 대용 호박수프


 

●재료 단호박 3개, 우유 2컵, 소금·설탕 약간씩


 

●만드는 법


 

1 그릇으로 사용할 호박의 위쪽을 잘라내고 속의 씨를 다 발라낸다. 잘라낸 위쪽은 뚜껑으로 사용하고, 속이 텅 빈 호박은 적당히 쪄내어 수프를 담는 그릇으로 사용한다.
2 호박 2개는 씨를 발라낸 다음 쪄서 껍질을 벗겨내고 우유 2컵에 소금과 설탕을 약간 섞어 약한 불에 살살 끓여준다. 3 ②의 호박수프를 ①에 담는다.


 

tip 호박 윗면에 살짝 우유거품을 얹어 놓아도 보기 좋다. 좀 더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②의 과정에 생크림을 약간 곁들여도 좋다.


 

간단하게 만드는 홍시요구르트


 

●재료 얼린 홍시 2~3개, 플레인 요구르트 1개


 

●만드는 법


 

1 얼린 홍시를 상온에 꺼내놓는다.
2 껍질을 벗기고 4등분하여 씨를 발라낸다.
3 믹서에 플레인 요구르트와 ②의 홍시를 함께 넣고 갈아서 적당한 그릇에 담는다.
4 ③의 위에 페퍼민트 잎을 살짝 띄운다.


 

tip 기호에 따라 꿀을 1작은술 넣고 함께 갈아도 좋다. 또 냉동 홍시를 상온에 꺼내놓은 뒤 접시에 홍시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따로 담아 즉석에서 섞어가면서 먹어도 좋다.

 

lesson 2 카페 옹달샘에서 배우다!


 

옹달샘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사시사철 대추와 매실을 담그고, 수정과와 식혜를 만드는 주인장의 손길이 묻어 있는 장독들이 눈에 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 카페는 손매가 야무진 어머니 밑에서 자란 두 자매가 사이좋게 운영하는 집이다. 전통차와 함께 나오는 한과는 인심 좋은 주인 덕분에 맛볼 수 있는 서비스. 


 

▲ 1 계피향과 꽃곶감이 어우러진 수정과 5천 원. 2 시원한 살얼음이 가슴까지 환하게 해주는 식혜 5천 원.

입 안을 개운하게 헹궈주는 수정과


 

●재료 통계피·생강 100g씩, 물 12컵, 황설탕·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 냄비에 통계피와 물 6컵을 넣고 센 불-중간 불-약한 불 순으로 약 30분 정도 끓인다.
2 다른 냄비에 얇게 저민 생강과 물 6컵을 넣고 ①과 같은 방법으로 끓인다.
3 ①과 ②를 체에 걸러 섞는다. 소금 약간과 함께 황설탕을 기호에 맞게 넣고 섞어준 다음 차게 해서 내놓는다.


 

tip 손님에게 내놓을 때 잣이나 곶감 등으로 데커레이션을 하면 훨씬 보기 좋다. 곶감을 넓게 펴서 그 안에 호두를 넣은 뒤 김밥을 말듯이 만 다음 단면을 자르면 꽃곶감을 완성할 수 있다.


 

추운 겨울 얼음 동동 띄운 식혜


 

●재료 엿기름가루 400g, 밥 3공기, 따뜻한 물 6ℓ, 황설탕·생강 약간씩


 

●만드는 법


 

1 엿기름을 망에 넣은 다음 미지근한 물 3ℓ를 조금씩 부어가며 망을 손으로 치댄다.
2 ①을 한 시간 정도 내버려두면 윗물과 아랫물로 분리가 되는데, 이때 냄비에 윗물만 붓고 아랫물은 버린다.
3 전기밥통에 ②와 밥을 넣고 2~3시간 정도 되면 확인해보고 밥풀이 5~6개 정도 올라올 때까지 익힌다.
4 ①에서 사용했던 망에 다시 한 번 3ℓ의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망을 손으로 치댄 다음 ③의 윗물과 섞어 큰 솥에 붓는다. 이때 얇게 저민 생강을 넣고 5~10분 정도 끓여준다.
5 끓인 식혜에서 생강을 건져내고 식힌 다음 냉장 보관했다가 차갑게 낸다.


 

tip 식혜 위에 잣과 함께 대추를 올려도 좋다. 대추는 반으로 갈라 안의 씨를 빼낸 뒤 돌돌 말아 얇게 썰면 예쁜 모양을 낼 수 있다.


/ 여성조선
  진행 이미정 기자 | 사진 강현욱·박종혁
  장소협찬 오시정(02-512-6508), 옹달샘(02-735-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