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표준점수·백분위 기준으로 분석해야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4. 3. 00:31

표준점수·백분위 기준으로 분석해야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팀장 | 2009-04-02 08:40

 

[대입 성공 특강(12)] 3월 학력평가 성적표 제대로 보기

최근 3월 11일에 실시됐던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가 배부됐다. 대부분의 학생

이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기 쉬운데, 수능 성적을 향상시키려면 성

적표를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 성적표에는

실제 수능 성적표에 기재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외에도 수험생에게 실질적

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이 같은 자료는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는 지표이므로 꼼꼼하게 분석

해 과학적인 학습계획을 세우는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성적표에

제공된 많은 정보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메가스터디가 성적표를 제대로 읽어내

는 몇 가지 요령을 제시한다.

1. 원점수보다는 표준점수, 백분위에 주목하라.

아래 [예시 1]의 성적표 표본은 학력평가 성적표 중 영역별 개인 성적 부분을 발췌

한 것이다. 득점은 자신의 원점수로 실제 수능에서는 제공되지 않지만, 학력평가에

서는 수험생이 자신의 점수를 아는 것이 앞으로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제

공된다.

하지만, 원점수는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모의고사 성적은 표준점

수 또는 수험생 전체에서 본인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전국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

로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준점수는 그 과목의 평균 및 표준편차를 고려해 산

출한 점수이고, 백분위 성적은 그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 중에서 본인의 위치를 파악

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래 [예시 1]에서 수험생의 원점수 성적이 높은 영역을 순서대로 살펴

보면, 외국어〉언어〉수리 영역이지만, 표준점수가 높은 영역은 수리〉외국어〉언

어 영역 순이다. 수리영역은 원점수가 65점에 불과하지만, 표준점수는 141점으로

가장 높고, 전국 백분위 역시 원점수 92점인 외국어영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즉, 원

점수만으로는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2. 영역별 조합 성적 자료를 분석하라.

실제 대학에서는 영역별 점수를 조합해 합산한 점수를 반영하므로 [예시 2]와 같

은 영역 조합에 의한 백분위 점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자료는 영역들을 다

양하게 조합해 각각의 조합별로 전체 수험생 중 본인의 위치를 백분위 소수 둘째

자리까지 산출해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이를 통해 자신이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에

서 반영하는 형태의 조합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으므로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

가 있다.

[예시 2]에서 득점 합의 백분위는 해당 영역별 백분위의 평균이 아니라 각 영역의

득점을 합산해 영역 조합에 따른 백분위를 산출한 값이다. 위 예시에서 가장 우수

한 영역 조합의 점수는 '언어+수리(나)+외국어 영역'의 성적이므로 이 조합의 백분

위 평균을 구하면 (85.43 + 94.61 + 95.09) / 3 = 91.71점이다. 하지만 득점 합의

백분위로 산출하면 95.84점까지 성적이 향상된다. 이러한 득점 합의 백분위를 통

해 대략적인 석차를 알 수 있는데, 그 산출 공식은 다음과 같다.

(대략적인 영역 석차) = (해당 영역 응시자수) × (100 - 백분위) ÷ 100

따라서 언어 + 수리(나) + 외국어 영역 득점 합의 백분위가 95.84점이고 3개 영역

모두 응시한 수험생이 31만1784명이므로 대략적인 영역 석차는 다음과 같다.

'언어 + 수리(나) + 외국어 영역' 석차 = 311,784 x (100 - 95.84) / 100 = 12,970(등)


물론 이 성적은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긴 하나, 전체 수험생 중 영역

별 조합에 따른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므로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낼 수 있어 남은 기간 어떤 영역에 중점을 두

어 학습해야 할지를 점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취약점을 명확하게 파악하라

3월 학평 성적표에는 앞서 설명한 점수 관련 자료 외에도 수능 영역별로 평가 영역

을 세부적으로 구분해 배점 및 수험생의 득점, 전국평균을 나타내는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전국평균과 자신의 득점을 비교하고 부족한 영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전국평균보다 자신의 득점이 낮거나, 혹은 높더라도 다른 영역에 비해 상

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 그 세부 영역이 바로 자신의 취약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보충학습이 필요하다. 예컨대, [예시 3]에서 수리영역의 경우 계산능

력과 추론능력 부분은 만점이지만, 문제해결능력 부분에서는 35점 배점에 16점을

받았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학습계획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추가로 [예시 4]와 같이 영역별로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들도 제시하고 있으므

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는 비교적 정답률이 높은 문

항임에도 본인이 오답을 체크한 문항을 뜻한다. 난도가 높지 않은 문항들이므로

다시는 틀리지 않도록 재확인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표준점수와 백분위란?

표준점수란 각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떨어진 거리를 표준편차의 단위를

이용하여 점수로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서 표준편차는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

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양적으로 표시한 수치이다. 현재 수능에서는 언어·수리·외

국어 영역은 평균이 100이고 표준편차가 20인 T점수 척도를 활용하며, 사회·과학

·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은 평균 50, 표준편차가 10인 T점수 척도를 활용하

고 있다. 이렇게 과목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일치시키는 이유는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의 난이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선택과목 차이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

함이다.

백분위 점수는 석차백분율과 유사한 개념으로 전체 응시자 중에서 자신의 위치를

 나타낸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1000명 중에 10등을 했다고 하면 석차백분율로는

 상위 10%가 되지만 백분위 점수로 따지면 90점(자신보다 아래에 90%의 인원이

 있음)이 되는 것이다. 실제 백분위 점수를 산출할 때에는 위와 같이 동점자 수까

지 감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