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2010학년도 입시전형 변화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5. 7. 16:41
   
 

[메가스터디의 대입 성공 특강]

2010학년도 입시전형 변화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팀장 | 2009-05-07 08:57 |

수시·정시모집 수능 선발 기준 강화

2010학년도 모집요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와 입시상황이

비슷하지만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논술고사 폐지 등 몇 가

지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특히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수시 또는 정시모집 시

기별로 선발 방식이 조금씩 변경됐다.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2010학년도 입시전형

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자.


>>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2010학년도 입시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지난해 11월

, 49개 대학에서 4376명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선발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주요 사립대들의 정원이 크게 증가했는데 연세대 1309명, 고려대 1025

명, 서강대 517명, 성균관대 626명 등 논술을 실시하는 수시모집 일반전형을 제외하

고 대부분은 입학사정관 전형에 해당한다.

하지만 각 대학이 발표한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실시했던 기존 전형에 입

학사정관이 서류나 면접, 혹은 학생부 성적을 검토하는 식의 단순 참여 수준이다. 입

학사정관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순수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울대 기회

균등 전형 140명, 한양대 입학사정관 전형 30명,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전형 50명 등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실제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술고사 비중 확대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33개다. 광운대, 한국항공대가 논

술고사를 새롭게 도입했으며 많은 대학들이 논술 중심의 전형을 확대했다. 숙명여대

가 수시 2차 일반학생 정원의 50%를, 동국대는 수시 1차 일반학생 정원의 30% 내

에서 논술고사 100% 전형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2010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이 논술 100%

전형을 실시한다.

각 대학의 논술 중심 전형 선발 방법 및 모집 시기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1단계

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17배수 내외를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을 시행해 진통을 겪었

던 고려대가 올해는 '학생부 + 논술' 성적으로 선발하는 일괄합산 전형으로 변경했

다. 연세대는 면접고사를 반영했던 글로벌리더, 조기졸업자 전형에서 면접고사를

폐지하고 새롭게 논술을 도입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은 논술 중심 전형을 수능 이후 수시 2차 모

집에서 실시했다. 올해는 연세대가 수능 이전인 수시 1차 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경희대, 이화여대 역시 수능 이전에, 고려대와 성균관대, 중

앙대, 한양대 등은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서강대와 인하대, 한국외대는 수

시 1, 2차 모집 모두 논술 중심의 일반전형을 실시한다. [표1] 참조

◆특기자 전형 인원 증가

2010학년도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각 대학별로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있다. 학생부, 논술 위주의 전형들은 각 대학마다 선발 인원의 증감이 다

르지만 외고, 과학고 학생에게 유리한 특기자 전형 인원은 주요 대학 모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서울대는 특기자 전형을 937명에서 1150명으로, 연세대는 글로벌리더

전형의 모집 인원을 지난해 275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했다. 고려대도 세계선도인

재, 과학영재 전형이 인원을 각각 190명과 110명으로 확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이 특기자 전형 선발인원을 늘

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주요 대학에서는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능 성

적을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물론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인하대, 중앙대 등

과 같이 수시 1차 모집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

다. 하지만 어학 우수자 등 특기자 전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논술 비중이 높은 일반전형의 우선선발 자격 요건은 상당히 엄격한

편이다.

연세대는 2010학년도에 우선선발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1등급,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모두 1등급을 요구하

고 있다. 이는 매우 엄격한 자격 요건이다. 2008학년도 수능 기준으로 연세대 인문

계열 우선선발 자격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은 전체 수험생의 0.75%에 해당하는

3747명(이중 인문계열 수험생은 2500명 이내) 정도이며, 수리 '가'형과 과탐 모두

1등급인 수험생 역시 2461명(0.44%)에 불과하다. 성균관대도 인문계열 우선선발

기준을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등급 합이 4이내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고려대

는 경영, 정경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지난해에 비해 우선선발의 기준을

다소 완화했다. [표2] 참조

>> 정시모집

◆수능 영향력 강화


최근 2010학년도 전형 계획을 발표한 고려대는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지난해까지

실시했던 인문계열 논술고사를 폐지키로 했다. 수능 변별력이 커짐에 따라 정시에

서 논술고사를 폐지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주요 대학 중에는 서울대, 서울교대, 춘

천교대만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이와 더불어 고려대, 성균관대는 수능 성적만을 반영해 우선선발하는 인원을 모집

인원의 50%에서 70%로 확대했다. 서울대는 지난해까지 1단계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 후 2단계에서는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으나 2010학년도에는 2단

계에서 면접고사를 폐지하고 수능 성적을 20% 반영한다.

◆수리영역 비중 크게 반영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열뿐만 아니라, 인문계열에서도 수리영역의 성

적에 따라 지원 대학이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리영역 문제가 다른 영역

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고, 실제 반영비율도 높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2010학년도에

도 수리영역은 여전히 비중있게 반영된다. 중앙대가 수리영역의 반영비율을 25%에

서 30%로 늘렸으며, 이외에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서강대(경영, 경제), 한

양대(경영계열), 숭실대(경영계열), 숙명여대(경영계열) 등이 인문계열에서도 수리영

역을 비중있게 반영한다.

◆주요 대학 가군, 나군 모집에 집중

2010학년도에는 주요 대학들의 정시모집 군의 변화가 많은 편이다. 연세대(서울)

는 '나'군 공학계열 선발을 폐지했으며 인하대는 지난해까지 '가/나/다'군 분할모

집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다'군 모집을 폐지했다.

반면, 새롭게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들도 많다. 중앙대는 지난해까지 '가'군에

서 공학계열만 선발했지만 2010학년도에는 인문계열도 '가/나'군 분할모집을 실

시한다. 한국외대는 '다'군 모집을 폐지한 대신 '가'군에서 새롭게 신입생을 선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