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수리·언어 만점자 크게 늘듯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11. 13. 23:46

[‘2010 수능’ 예상점수 분석]

수리·언어 만점자 크게 늘듯

국민일보 | 입력 2009.11.13 18:29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거의 비슷하다. 만점자 비율도 지난해보다 4배가량 많아졌다.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4점까지 벌어져 과목별로 유·불리 논란이 재현될 전망이다.

표준점수는 같은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대부분 대학이 정시에서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를 반영하므로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점수다.

입시전문 온라인 업체인 메가스터디가 12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154점보다 12점, 수리 나형은 140점으로 지난해 158점보다 18점 하락했다.

언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3점으로 지난해 140점에 비해 7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지난해 136점보다 3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영역별로 원점수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떨어졌을 경우 올라가고, 점수가 높아지면 낮아진다. 따라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중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은 영역이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고 있다. 수리 영역이 매우 까다롭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의 경우 수리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른 영역에 비해 20점가량 높아 수리 영역을 잘 치른 수험생이 입시에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올해의 경우 세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비슷해 입시에서 수리 영역의 영향력은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수리와 언어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만큼 두 영역에서의 만점자 비율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언어 만점자는 지난해의 경우 응시자의 0.12%(643명)였으나 올해 0.29%(1963명)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만점자가 응시자의 0.08%(95명)에 불과했던 수리 가형도 0.3%(430명)로 4배 이상 늘고 나형은 지난해 0.11%(442명)에서 올해 1.09%(5372명)로 무려 1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어려웠던 외국어 만점자는 지난해 0.97%(5340명)에서 0.75%(5006명)로 다소 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