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외고입시 준비 어떻게…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0. 1. 28. 00:09
외고입시 준비 어떻게…
김연주 기자 |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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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국제고에 들어가려는 학생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바뀐 외고·국제고 입시에서는 ①영어 내신 ②독서 ③봉사활동 등 크게 3가지 요소로 학생을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지역 외고와 국제고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내신 영어 성적관리를 1등급(상위 4%)으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독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영어 내신 1등급 유지해야

영어 내신으로만 선발하는 1단계에 합격하려면 서울·경기 지역의 17개 외고·국제고는 물론 비수도권 대부분의 명문 외고에도 중 2~3학년 4학기 동안 상위 4%(1등급) 이내에 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상위 4% 안에 들기 위해선 중간·기말고사에서 작은 실수라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시험마다 학생들 부담은 커진 셈이다.

특목고 입시전문학원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현재 중학교 교과서는 출판사별로 25종이나 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은 자신이 진학할 중학교의 교과서를 빨리 확보해 훑어보고, 교과서 내용에 따라 학습 방법도 결정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 학교 정보공개 사이트인 '학교 알리미(http://www.schoolinfo.go.kr )'에서 진학할 학교의 학년별 영어 과목 평균점수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된다.


독서량보다 어떻게 읽었는지가 중요

외고 입시개편안을 담당한 교과부 학교제도기획과 정제영 사무관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에 관한 독서를 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자유롭게 찾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과 창의력이 길러지게 되는데, 그 부분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보겠다는 것이다. 정 사무관은 "본인이 읽지도 않은 책을 언급한다든지, 학원의 도움을 받아 쌓은 지식 등은 학교별 입학전형위원회가 면접에서 철저히 걸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이근표 교육연구관은 "어려운 책을 일부러 찾아서 읽는 것보다 자신의 생활과 학습 과정과 연관된 책을 자연스레 읽은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보다 '어떻게' 읽는지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면접에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책을 읽고 어떤 점을 느꼈는지', '본인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을 묻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력·자기주도적인 학습 등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해외 봉사활동 도움 안 돼

봉사·체험활동은 '양'보다 '질'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교과부 이근표 연구관은 "지금까지 학생들의 봉사활동 중에는 '봉사를 위한 봉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봉사활동의 이력보다 그것을 통해 학생이 느끼고 배운 점을 중요하게 평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봉사·체험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느낀 점과 진실성 등을 면접에서 보겠다는 뜻이다. 돈을 들여 외국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것은 외고 입시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주호 차관은 잘라 말했다.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한국청소년진흥센터 김용대 팀장은 "▲자신의 활동 목표가 무엇인지 ▲내가 하려는 활동이 사회나 봉사 수혜자측에 꼭 필요한 활동인지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활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민사고·한일고 등 시험으로 뽑는 14개교(校)도
내신·면접만으로 뽑아
안석배 기자 |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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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가 발표한 새 고입 가이드 라인은 외고·국제고 외에도 민족사관고 등 시험을 통해 학생을 뽑는 모든 고교에도 해당된다.

이에 따라 6개 '자립형 사립고'(서울 하나고, 울산 청운고, 강원 민족사관고, 전북 상산고, 전남 광양제철고, 경북 포항제철고)와 3개 '자율형 사립고'(안산 동산고, 충남 천안 북일고, 경북 김천고), 5개 '자율학교'(경기 양일고, 충남 공주 한일고, 충남 공주대부설고, 전북 익산고, 경남 거창고) 등 추첨 아닌 시험 선발하는 14개 고교 역시 올 입시부터 입학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내신과 면접만으로 선발해야 한다.

교과부 이주호 차관은"(14개 고교 중) 일부 학교는 지필형 면접고사를 실시해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단 이들 14개 학생 선발 고교는 외국어 전문학교가 아니므로 중학교 내신에서 영어 이외 다른 교과 성적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이 차관은 말했다.

외고 입시와 마찬가지로 이들 14개 고교에서도 교과 지식을 묻는 지필형 면접고사가 금지되며, 영어인증시험이나 경시대회 실적을 입시에 반영할 수 없다.

지난해 입시까지 이중 몇몇 학교는 중학교 내신과 수상 실적, 교과 지식을 묻는 지필형 구술면접을 실시해 왔다. 14개 학생 선발 고교의 구체적인 입시안은 시·도교육청이 해당 학교와 협의 후 2월 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