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

전문점에서 배웠다! 오니기리 비법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0. 3. 9. 23:52

전문점에서 배웠다! 오니기리 비법

 

밥 짓기부터 손으로 빚기까지 정성이 담뿍 담겨 한 입 베어 물면 포만감이 목까지 빡빡하게 차오르는 오니기리. 일본인들의 ‘소울푸드’ 오니기리 비법을 전문점에서 배웠다.

1 카모메식당

홍대 앞에 본점을 둔 ‘카모메식당’은 홍대 인근에서 오니기리 열풍을 이끈 선두주자로, 언제나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는 홍대점과 영화 ‘카모메 식당’과 같이 평화로운 느낌이 드는 성신여대 분점,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정성 들여 지은 밥에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좋은 김으로 겉을 감싼 카모메의 오니기리는 한 입 베어 물면 행복해지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홍대 본점에서부터 시작해 성신여대점의 지점장이 된 임준식 씨는 오니기리의 맛을 결정짓는 것은 ‘적절한 공기를 포함한 오니기리 쥐기’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덕분에 카모메식당 성신여대점에서는 떡처럼 달라붙지 않고 밥알의 고슬고슬함이 살아 있는 맛있는 오니기리를 맛볼 수 있다.

info. 카모메식당 성신여대점
위치 성신여대 정문 앞 오른쪽 첫 번째 골목 가격 오니기리 1천~2천원 문의 02-921-2311

cooking tip

밥 짓기
카모메식당의 오니기리는 밥 짓는 준비부터 정성이 남다르다. 쌀을 다섯 번에 걸쳐 씻은 후 소쿠리에 건져 30분간 둔다. 이 과정을 거치면 쌀알이 물기를 흡수해 밥을 지었을 때 밥알 하나하나가 으스러지지 않고 탱글탱글하게 살아난다. 또한 명란젓을 구울 때와 마찬가지로 밥을 지을 때 청주를 살짝 넣으면 밥알도 살아나고 밥의 군내가 싹 가신 맛있는 오니기리용 밥이 완성된다.

구운명란오니기리
구운 명란젓 특유의 향과 톡톡 씹히는 알의 질감, 짭조름함이 밥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어낸다. 명란젓에 청주를 약간 가미해 비린내를 없애고 알을 탱탱하게 하는 것이 맛의 비밀.

김치베이컨오니기리
시큼하고 칼칼한 김치 맛을 베이컨이 고소하게 감싸준다. 특히 남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구운연어오니기리
연어에 아무런 소스도 첨가하지 않고 구워 재료 본래의 맛을 살린 담백한 오니기리로 마치 집에서 구운 생선 한 점 얹어 따끈한 밥을 먹는 것 같은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치즈날치알오니기리
날치알에 치즈가 녹아내려 날치알의 바다냄새와 치즈의 진하고 크리미한 맛을 함께 즐기는 호사를 즐길 수 있다. 20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

#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오니기리야…

일본 드라마 ‘오센’에서 격조 높은 요릿집의 젊은 여주인 오센은 맛있는 오니기리를 만들기 위해 마음을 담아 주문을 외운다.

2 오니기리와 이규동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전국적으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오니기리 프랜차이즈의 대표 주자다. 때문에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동네에서 부담 없이 오니기리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에 맞춘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퓨전화한 재료들과 짭짤한 양념이 충분히 된 밥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가락시장점의 점장 손은진 씨에게 오니기리 맛있게 먹는 법을 물으니 ‘갓 만들어 따뜻할 때 먹는 게 제일 맛있다’며 웃는다. 역시 밥요리는 ‘따뜻함’이 최고의 맛 비결이다.

info. 오니기리와 이규동 가락시장점
위치 서울 지하철 가락시장역 1번 출구 성원 상떼빌 1층 가격 오니기리 1천~2천백원 문의 02-449-0290

cooking tip

초대리와 후리카케 활용하기
‘오니기리와 이규동’에서는 모든 오니기리의 겉면에 후리카케를 뿌려 짭짤한 맛을 살린다. 이렇게 후리카케를 응용하면 달리 속 재료를 넣지 않아도 그 자체로 간단하고 맛있는 주먹밥을 만들 수 있다. 초밥용 밥을 만들 때 사용하는 초대리 소스를 갓 지은 밥에 넣고 후리카케를 뿌리면 간단하고 맛있는 오니기리 완성. 후리카케는 건어물, 마른 버섯, 깨 등을 갈아 직접 만들어도 좋지만 시판되는 다양한 후리카케를 사용해도 간편하다.

칠리다마고오니기리
참치를 넣은 오믈렛에 칠리소스를 뿌려 속을 채웠다.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맛에 재료도 비교적 간단해 집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만들어 주기에도 좋은 메뉴다.

달콤숯닭오니기리
달콤한 소스에 불 맛이 살짝 나게 구운 닭을 넣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한다.

장어오니기리
몸에 좋은 장어를 통으로 썰어 넣었다. 특히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메뉴로,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장어에 생강절임을 곁들여 맛이 산뜻하다.

멸치오니기리
볶은 멸치로 속을 가득 채웠다. 고소한 멸치 맛이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 부담 없이 즐길 만하다. 칼슘이 풍부한 멸치를 아이들에게 맛있게 먹이기에도 좋은 메뉴다.

출처: 에쎈

촬영협조 카모메식당 성신여대점, 오니기리와 이규동 가락시장점
포토그래퍼 권용상, 신지연
에디터 강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