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2012 입시제도의 변화와 전망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0. 10. 16. 21:08

 

 2012 입시제도의 변화와 전망

조선일보 |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팀장

2010.08.12 03:31

"수시 모집 비중 늘고, 수리 중요도 커질 듯"

대입자율화라는 커다란 이슈를 가지고 있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는 현재 고3 수험생들이 치르는 2011학년도 대학입시와 큰 틀에서는 유사하지만, 몇 가지 변화가 예고돼 있다. 최근 대교협에서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따르면, 수시 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의 설정, 입학사정관 안착을 위한 노력으로 종합평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를 수시 모집 시기보다 1개월 앞당겨 8월 1일부터 원서접수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중심으로 2012학년도 대학입시의 판도를 전망해 보고자 한다.

>>수시 모집 매년 증가세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4년제 대학의 총 모집 인원은 37만9215명이며 이 가운데 수시 모집 정원은 23만1035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60.9%에 달한다. 수시 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5%로 정시 모집 인원을 처음 추월한 이후 2008학년도 53.1% , 2009학년도 56.7%, 2010학년도 57.9% 등 매년 높아져 올해 처음 60%를 넘어섰다. 특히, 연세대는 수시 모집 비율을 지난해 54.8%보다 25%가 늘어난 80%까지 대폭 늘려 선발한다고 발표했고 고려대도 70%를 수시 모집에서 선발한다. 이렇듯 수시 모집의 증가세는 2012학년도 이후의 대학입시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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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1학년도 대학입시까지는 대학에 중복 합격하거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수시 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을 추가로 충원하지 않고 정시 모집 인원으로 이월시켰기 때문에 실제 수시 모집의 선발 비율은 50% 미만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교협이 지난 8월 2일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따르면, 수시 모집에서도 정시 모집과 마찬가지로 최초 합격자 중에서 결원이 생겼을 경우 추가 합격자를 충원할 수 있게 된다. 2012학년도 수시 모집은 2011년 9월 8일부터 12월 6일까지 90일간 원서접수 및 전형을 실시하고, 12월 11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하고 12월 19일까지 5일간 미등록 충원 기간을 둘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수시 모집에서 선발하고자 계획한 인원과 상당히 근접한 인원을 실제로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수시 모집의 비중이 지금보다 매우 커지게 될 것이다.

>>수리 영역 출제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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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입시의 또 다른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와 과목별 출제 문항 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2월 개정 고시된 수학과 교육과정에 따라 수리 '가'형은 「수학 I」·「수학 II」·「적분과 통계」·「기하와 벡터」에서, '나'형은 「수학 I」·「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된다. 이렇듯 수리 영역의 범위가 변화됨에 따라 수리 '가'형은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25문항이 출제됐지만 바뀌는 2012학년도 수능에서는 15문항만이 출제되고 필수과목으로 전환된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15과목이 출제된다. 수리 '나'형의 경우에도 기존에는 수학Ⅰ만이 출제 범위였지만 2012학년도에는 수학Ⅰ과 새롭게 포함된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각각 15문항씩 출제될 예정이다.

이처럼 수리 '가·나'형 모두 출제 범위가 늘어남에 따라 수험생들의 수리 영역의 원점수 평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수능시험의 각 영역별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언어 영역은 상당히 쉽게, 수리 영역은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 2010학년도 수능에서도 언어 영역은 매년 70점에 육박하는 평균 점수로 상당히 쉽게 출제되는 반면 문과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리 '나'형의 경우에는 평균 점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따라서 수리 영역의 비중은 상대평가인 대학입시의 특성상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표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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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요 대학들은 수리 영역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11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의 경우 수리 영역에 25 %의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성균관대, 중앙대는 인문계열의 경우에도 50%의 가중치를 부여했다. 그 밖에 성균관대, 한양대는 2011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인문계열의 수능 반영 비율을 지난해와 달리 수리 영역 30%로 조정했다. 또한 성균관대 자연계열의 경우 일반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방법으로 선발하지만 우선선발의 경우 수리 '가'형 50%+과탐 50%만으로 선발한다. 2009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이런 경향은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2012학년도 이후의 대학입시에서도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리 영역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