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평가 결과 대공개
조선일보 | 안석배 기자
초등 톱5 중 4개교가 사립… 강남 3구 여전히 강세
서울과 경기지역 3365개 초·중·고교의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역 특성화고(구 전문계고)에 우수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100%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원을 확대하면서 일부 특성화고 학력수준이 평준화지역 일반 고교들을 훨씬 뛰어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올해 초 "현재 690여개인 특성화고를 2015년까지 400개로 줄이고 이들 학교를 산업체 맞춤형으로 설계해 우수학생들이 모이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와 교육업체 '하늘교육'이 분석한 수도권 초·중·고교의 올해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나타난 5대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일부 특성화고의 저력
정부가 특성화고(구 실업계고) 학생에 대해 전원 장학금을 지원하고 취업보장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상위권 특성화고에 우수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를 비롯해 선린인터넷고, 서울여상, 해성국제컨벤션고, 성암국제무역고 등의 성적이 매우 좋았다.
②중학교 강남3구+양천구 상위권
서울 369개 중학교 분석에서 '보통학력 이상' 상위 20위권이 대부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에 위치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대청중학교가 국·영·수 3과목 평균 '보통학력 이상' 학생비율이 96.3%로 서울시내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왕중(강남구 일원동) 신반포중(서초구 반포동) 등이었다.

③사립초등학교 강세
서울지역 초등학교에서는 사립초등학교 학생들의 학력이 높았다. 국·영·수 '보통학력 이상'(교육 목표를 50% 이상 달성한 학생) 학생비율이 높은 학교는 계성초(사립) 중대부속초(사립) 영훈초(사립) 가원초(공립) 한신초(사립) 순이었다. 상위 5개 초등학교 중 4개가 사립이었다.
④외고생 대부분 '보통학력 이상'
서울지역 고교 성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 9위까지의 성적은 특목고(외고·국제고·과학고)가 차지했다. 경기지역 성적 상위 10위 고교 중에는 경기북과학고, 안양외고, 동두천외고, 경기과학고, 고양외고 등 5개 특목고가 포함됐다.

⑤서울시내 학력차 여전
서울 강남지역 학교성적이 전국 최상위를 보인 가운데, 서울의 일부 지역 간 학력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만1485개 초·중·고교의 학교별 성적은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공개된다.
☞보통이상 학력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 성취 목표의 50% 이상을 달성한 학생. 성취도가 20~50%이면 ‘기초학력’ 20% 미만이면 ‘기초학력미달’로 분류한다. ‘기초학력미달’은 진급하면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학생으로 교육 당국은 판단하지만, 실제로 유급시키지는 않는다.
'우리 아이 교육과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 고등학교 유형과 입학정보 한 눈에 확인 한다 ! (0) | 2011.01.25 |
---|---|
초·중등학교 교과 내용 개편, 이렇게 추진된다! (0) | 2011.01.25 |
제주국제학교 (0) | 2010.10.22 |
교과과정에 집중… '논리·사고력'을 키워라 (0) | 2010.09.03 |
눈길끄는 국가 인증 청소년수련활동 (0) | 2010.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