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독존형 평소 불만 관찰을, 모르쇠형 관심 표현하되 기다려야
조선일보 맛있는 공부 2013.05.06 03:03
최민지 맛있는공부 기자
이해나 맛있는공부 기자
사춘기 자녀 유형별 대처 솔루션
김소희씨 제공. 이신영 기자
case1ㅣ유아독존형
①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경로를 통해 얻은 정보만 수용한다
②남에게 내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관심 없다
③부모 앞에서 세상을 비꼬고 다른 사람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부정적 언행을 서슴지 않는다
손석한 원장은 "'공부 열심히 하라'는 부모의 말에 '좋은 대학 나오고도 실업자 되는 사람이 수두룩한 세상'이라고 응수하는 자녀가 전형적인 유아독존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부모는 자녀의 태도에 말려들면 안 된다. "흥분하거나 화내지 말고 차분하게 세상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세요. '매사 성실하게 임하는 사람은 설사 실업자가 되더라도 그 시기를 누구보다 빨리 극복할 수 있다'고 타이르는 식으로요."
유아독존형 사춘기 자녀를 다룰 때 가장 유의할 점은 '스트레스 관리'다. 실제로 이런 유형의 자녀는 스스로 옳고 그름을 가르는 기준과 주장이 확고해 그에 어긋나는 사례를 접할 경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한 대부분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므로 과격하고 돌발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김소희 컨설턴트는 "이 경우 부모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자녀 마음속에 숨겨진 스트레스 요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습 시간에 별안간 반 친구의 신체 부위에 연필을 내리꽂아 상처를 낸 아이가 있었어요. 겉보기엔 그냥 단순 폭력 사고였는데 알고 보니 그간 자신이 당해 온 괴롭힘을 그런 식으로 폭발시킨 거였죠. 이 아이의 부모라면 평소 자녀가 털어놓는 불만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case2ㅣ스토리형
①타인, 특히 또래의 평가에 민감하다
②자기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남 얘길 잘 들어주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③적(敵)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
김소희 컨설턴트에 따르면 스토리형 사춘기 자녀는 원치 않게 친구들과 논쟁에 휩싸이곤 한다. "스토리형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 A의 예를 들어볼까요? A에겐 친한 친구 B가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또 다른 친구 C가 A에게 B의 험담을 늘어놓죠. A는 C의 얘길 들으면서도 '난 누구에게나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그 얘길 잠자코 듣고만 있었어요. 시간이 흘러 B의 귀에 이 사실이 들어간다면 A는 졸지에 '엉큼한 아이'로 몰리게 됩니다. 따돌림 당하기 딱 좋은 소재죠."
김 컨설턴트는 "자녀가 '스토리형'에 해당한다고 느껴지면 '유형별 위기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위 사례의 경우라면 B가 모든 상황을 알게 됐을 때를 대비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case3ㅣ모르쇠형
①부모의 질문에 죄다 ‘모른다’고 답하며 대화를 거부하거나 회피한다
②부모에게서 독립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③짜증 부리는 횟수가 부쩍 늘어난다
손석한 원장은 "모르쇠형 사춘기 자녀가 부모와의 대화를 꺼리는 원인은 세 가지"라고 말했다. "첫째, 부모와 말하기 싫은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모른다'는 대답을 듣고도 질문 세례를 퍼붓진 않거든요. 둘째, 대화의 주제가 껄끄러운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한 탓에 적당한 대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죠."
이때 부모는 원인별로 다른 처방을 내려야 한다. 손 원장에 따르면 자녀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덴 '인내의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가 입을 다문다고 곧장 대화를 중단해버리면 안 됩니다. 자녀가 속으로 '엄마(아빠)는 내게 무관심하다'고 오해할 수 있거든요. 단, 여러 번 물어봐도 모르쇠로 일관하면 질문을 잠시 미뤄보세요. '(말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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