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유아,초등)

영어교육 10년차 엄마(네살짜리 영어 교육)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6. 10. 21. 21:20

 

네살짜리에게 영어를 가르치다

 

네살이 배우면 얼마나 배우고 알면 얼마나 알까?

하지만 이 나이의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다.

눈에 보이는 것, 귀로 듣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 맛으로 느끼는 것 등 모두를 정보로 받아들인다.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배워나가는 시기이다.  

 

큰 아이는 세살때 우리 나라 낱말카드 500장 정도는  거뜬히 이해하는 수준이 되었다.

남달리  퀴즈를 좋아하던 아이라 낱말 알아 맞추기 놀이를 자주 시켰더니 몽땅 외울 수 있었다. 

네살짜리라는 점을 고려해 하루에 카드 5장씩 반복해서 가지고 놀고 미리 알고 있는 카드와 섞어 보여주면 복습도 자연스럽게 되었다.

 

영어비디오를 무척 좋아하던 이 아이는 비디오에 나온 문장은 다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즐겁게 배우면 머리에 쏙쏙 들어간다는 말이 맞았다.

 

우연히 신문 전단지 속에서 영어유치원 광고를 보게 되었다.

4살부터 다닐 수 있었고 외국식 영어 유치원 교육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학원은 영국 언어학자가 제공하는 교재를 사용한다고 했다.

 

우선 관심을 끈 것은 어린 나이의 아이도 보낼 수 있는 유치원이라는 점이었고 셔틀 안전요원 선생님이 따로 계셔서 통학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이 생겼다. 게다가 외국인과 좋아하는 영어를 놀이를 통해 배운다는 점이 더욱 마음을 흔들었다. 

 

너무 어린 나이라 남편이 걱정도 했지만 딸이 직장생활을 하는 바람에 어린 손자 둘을 돌보아야했던 친정어머니의 수고를 조금 들어드리기로 했다.

 

아이는 유치원 생활이 신난다고 했다.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는 통에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러했으리라.

종이에 A, B, C, D를 써 오기도 했고 one, Two....도 배웠다.

 

그 시기 나는 문진미디어에서 운영하는 '킴앤존슨' 서점을 자주 들었다.

아이에게 읽어 줄 영어 동화책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우연히 'Story Telling'이라는 분야를 접하게 되었다.

아이에게 재미있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책에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책을 장난감처럼 아예 끼고 다녔다.

 

나는 큰 아이를 낳은 후 생긴 기억상실증 때문에 큰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하며 기억이 조금씩 좋아졌다. 

영어회화 공부는 나에게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학창시절부터 방학 때면 빠지지 않고 영어학원을 다니며 어휘력, 작문, 문법, TIME지 독해 등을 배웠다. 쉬지않고 배웠지만 도무지 영어실력이 늘지 않았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공부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배운 영어회화를 통해 영어가 쉬워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배운 내용들이 하나로 합쳐지며 실력을 자연스럽게 올려주었다.

그 중 특히 영어동화책 읽기는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었다.

 

영어 단어는 많이 외웠지만 정작 쓸모가 별 없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에 영어 동화책 속 단어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문화적 단어'

 

우리 단어집에 별표가 다섯개쯤 되는 어려운 단어도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 왜 별표 다섯개나되는 어려운 단어로 다루어지는지 조차 헷갈렸다.

어린 아이들의 동화에 나오는 단어가 아닌가!

단어 외우기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 많은 시간을 두고 공부를 해왔다.

하지만 정작 쓸모는 그리 많지 않은 단어라는 사실을 알면서 당황했던 적이 많다.

동화책 속 단어는 이 책 저 책을 넘나들며 자주 나왔다.

딱히 뜻을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그 뉘앙스를 알아차렸다.

그리곤 편하게 썼다. 나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적 단어를 많이 알 수록 영어에 더욱 빠져 들었다.

 

영어 재미있다!!!

 

엄마가 영어를 공부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은 아이가 영어공부를 힘들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엄마가 요령이 생겨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면 덜 고생하고 실력이 쌓이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도 느긋해져 아이들도 영어를 즐기게 된다.

 

영어는 언이이기에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언제 시작했나보다 언제까지 했나가 더 중요한 것이다. 영어에 재미를 못 느끼면 영어 실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영어를 즐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