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8월달도 강연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시겠네요.
몸은 피곤하시겠지만 저는 축하드리고싶어요^^
괜히 제 일처럼 기쁘네요...^^
문의 드릴려구요.
아이들 오늘 기말고사를 보았습니다.
큰아이는 두개를 틀려왔네요.
물론 앞에 하나 틀린 아이가 있어요.
선생님께서 주먹을 내보이시면서 "너 평균 99점 안나오면 죽~~~어~~~"라고 하셨다고 하는데 기대에 못 미쳤네요.ㅠㅠ 아이도 하나만 틀리는게 목표였는데..
제가 시험이 끝나고도 가슴이 답답한것이 하나있어서요.
우리아이 성향이 원래 새로운거 받아들이는거 무지 힘들어하고 뭐를 하면 느리고 뭘 만지면 제자리 놓지 않는 아이인데 이번 시험 준비하면서도 여실히 드러나는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문제집을 풀면 많이 틀리니 참 속이터질일 일입니다.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신신당부했는데도 대충보고 문제집만 잡을려고해요.그러니 많이 틀리고 또다시 교과서 보고 요점정리한거보고 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게 되니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너무 속상해요.
처음 문제를 풀고 제가 오답노트를 만들어줄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도저히 틀린게 많아 오답노트를 못 만들겠어요,...틀린거야 다시 잡아나간다고 한다지만 이런 습관을 어떻게 고쳐주어야할지 ,다음번엔 이런 과정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속 시원한 답을 부탁드립니다 ^^
A: 제가 매번 강조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정리하지 않는다면 머리 속에 절대 남아있지 않습니다.
우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라는 말씀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잘 생각해보면 자기가 이해될 때까지 고민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꼼꼼히 보지 않는 녀석들은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는 쪽이니까요. 대충 본다는 얘기지요. 자기 식으로 정리할 시간을 주셔야 합니다. 요즘 교과서에는 정말 정답이 꼭 이것이어야만 되나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물론 정답 맞추기가 중요합니다만 왜 그것이 정답이 되어야 하는지 아이가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답니다.
제 기억에는 저도 비슷했던 것 같아요. 꼼꼼하게 교과서 본 것 같은데 문제집을 풀면 잘 모르는 것이 생기고 다시 교과서를 살펴 보면 구석에 있는 내용이었던 기억.... 아직 무엇이 중요한지 잘 모를 나이입니다. 어른처럼 정리가 되지 않지요. 게다가 문제집은 교사지침서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를 내기 때문에 교과서에서는 가볍게 다룬 것들이 깊이있게 다루어진다고나 할까요!
성적으로 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단 아이가 알고있는 내용을 엄마나 아빠에게 애기해보라고 해보면 내용을 보다 더 잘 정리하게 됩니다. 얘기하려면 아는 내용이 정확해야 하거든요. 이상한 부분은 질문만 해보세요. 답변하던 아이가 더 공부하러 방으로 뛰어가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오답노트는 수학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오답노트는 절대 만들어 주지 마세요.
엄마식 오답노트를 만들면 자신의 머리 속에 정리되지 않습니다. 자기식 오답노트는 어떤 모습인지 아이가 만들어 내도록 기회를 주세요.
마지막으로 제 생각에는 아이들이 놀지 않고 하면 분명 남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리를 하지 않는 아이들은 무슨 생각에 곧잘 사로잡히는 아이들입니다. 자신의 생각에 빠지다보면 정리하는 것을 잊어 버립니다. 만약 정리를 시키고 싶으시면 매일하는 것 보다 청소하는 날처럼 요일을 정해 시키시면 어떨까요? 규칙적으로 치우면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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