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의 목표

중국 학자들의 영어무장 가속화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7. 16. 23:22
英 중국학자들의 영어무장 가속화 2007/07/15 16:20
정채관   

지난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는 제 41회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Teachers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이하 ‘IATEFL’) 국제학술대회가 있었다. 1967년 영국에서 설립된 IATEFL에는 현재 약 100개국, 3,500여 명의 영어교육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TESOL(Teachers of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과 더불어 세계 영어교육의 큰 흐름을 주도하는 양대 산맥이라 보면 된다.

 

나는 IATEFL 공식학술대회 개최 하루 전인 4월 17일에 미리 도착해서, '컴퓨터를 이용한 영어쓰기‘ 워크숍에도 참가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영어교육자들이 영어쓰기를 효과적으로 신장시키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들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IATEFL 학술대회 기간 동안 ‘중국학자들의 영어무장 가속화’라는 매우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다. 중국 교육부가 전략적으로 영국고등교육재단(HEFCE)과 손잡고 중국의 학자들과 영어를 포함한 수학, 과학, 기타 과목 교사들을 영국으로 보내 이들의 영어실력을 높이는데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프로젝트 중 일부인 ‘CUTE 2 프로젝트’는 영국 캠브리지대학과 워릭대학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명문대학들이 칭화대학을 비롯한 6개 중국 대학 학자들에게 국제학술대회에서 영어 발표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영국대학들은 중국학자들에게 단순히 영어발표 훈련만을 시키지 않는다. 내가 알아본 바로는 영국대학들은 전공을 불문하고 국제학술대회 주최 측에 받아들여질 만한 연구논문 작성법과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노하우까지 전달하고 있었다. '기술이전'은 제조업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영국교수들에게 '고급영어'를 전수받은 중국학자들은 중국으로 돌아가 다른 학자들에게 그들이 배운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한다. 이 '고급영어'로 무장한 수백 명의 중국학자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앙무대에 진출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한 영국교수들은 중국과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연구결과를 다양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결국 중국학자들이 세계무대에 나오기 전에 영국교수들이 미리 알아서 ‘기름칠’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수년전부터 중국의 고구려 역사에 대한 왜곡은 날이 갈수록 그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중국 역사학자들의 영어무장화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이들의 목소리가 세계 학술대회장에서 쩌렁쩌렁 울릴 때, 그때 우리는 어떤 심정이 들지 무척 걱정스럽다.

 

 

 

IATEFL 웹사이트: www.iatefl.org

 

워릭대학교 eChina~UK eLearning Programme: http://www2.warwick.ac.uk/fac/soc/celte/research/cute/

 

 

eChina 웹사이트: http://www.echinaprogramme.org/intro.php

 

15.07.2007

정채관 ckjung@ewr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