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내국인과 동일한 외국인 장학제도 있어

미국 명문대, 내국인과 동일한 외국인 장학제도 있어

Q. 미국 명문대학을 희망하는 고3 학생입니다. 미국 대학 지원 시 장학금을 신청하면 합격률이 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외국인을 위한 장학제도가 있는 대학들을 알려주시고, 혹시 외국인 학생도 대출이 가능한가요?

A. 많은 명문 대학들이 외국인 학생을 위한 장학제도나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장학제도를 통해서 들어오는 학생들은 별도의 입학사정을 하기 때문에 합격률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최고의 명문 6개 대학은 유학생의 입학을 결정하는데 학생이나 가족의 재정상태 때문에 입학이 불허되는 것을 막는 제도(Need-Blind Admission to International Students)가 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MIT, 윌리엄스 대학(Williams College), 미들베리 대학(Middlebury College)이 외국인 학생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입학이 허락되면 학생이나 학부모의 재정 상태에 따라 장학금이나 학교의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한다. 다만 성적이 우수해서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재정이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며, 대부분 지원 시에 밝혀야 한다. 처음에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 후에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자격을 주지 않는다. 전학생의 경우에도 대부분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www.internationalstudent.com의 자료에 의하면 하버드 대학의 학부(Harvard College)는 외국학생 665명 중 435명이 연평균 3만6754달러를 받았고, 프린스턴 대학은 414명 중 91명이 평균 2만4774달러를 받았다. 윌리엄스 대학의 경우 140명 중에 89명이 평균 3만7414달러를 받았고, 예일대는 478명 중에 77명이 3만818달러를 받았다.

그 외에 다른 대학들도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제도 및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나 위에 언급된 대학교들보다는 재정지원을 받는 유학생의 수가 적다. 스탠퍼드 대학의 경우 외국인 학생이 장학금을 신청할 경우 입학결정을 할 때 상당히 불리할 수 있으며, 885명의 외국인 학생 중 203명이 평균 2만9081달러의 혜택을 받았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전체 205명의 유학생 중 37명의 학생이 평균 2만8883달러를 받고, 브라운 대학의 경우 550명의 유학생 중 42명이 평균 2만8000달러를 받고 있다.

장학금을 못 받는 경우에도,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유학생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다만 아래의 조건을 충족하는 보증인이 필요하다.

첫째, 최소 2년의 거주 및 고용과 만족할 만한 신용이 있어야 한다.

둘째, 현재의 소득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써 미국에서 지난 2년 이상을 거주했어야 한다.

 

박영준 서울어학원장·‘대한민국이 좁은 아이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