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6살 남자아이를 둔 대구어머니께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11. 5. 21:30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려야겠네요. 요즘 제 주변일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바로 답글을 올려드린다는 것이 너무 늦어져 버렸네요.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항목별로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답을 드릴까 합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6살 남자아이를 둔 엄마랍니다. 교육정보를 찾다 알게 되었는데 제가 궁금했던 것들이 많이 있네요.너무 도움이 되었답니다.  이런 고민도 받아주실런지는 모르겠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저의 아이는 지금 유치원에 다니는데요 내년에 원더랜드를 보낼까 재원을 시킬까 생각중이랍니다. 지금 다니는 곳은 레지오 에밀리아라는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데요  사고력을  키우는데는 좋은것 같습니다.
A: 어린 시절에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다면 잘 가르치신 겁니다. 하지만 사고력은 계속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시겠지요? 아마 영어 유치원으로 옮기면 그 점이 제일 아쉬우시리라 생각되는 군요. 집에서 아이와 대화할 때 그 점을 생각하셔서 아이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기도 해서 아이가 대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큰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튼튼영어를  1년 9개월 했는데 그거하나로는 뭔가 부족한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영유를 생각하고 원더랜드를 찾았더니 7살은 파닉스를 다 뗀다고 하더군요.
A: 5살부터 튼튼영어를 시작했군요. 튼튼영어는 말하고 듣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교육이라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듣고 말하는 부분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7살에 영어 유치원을 입학하면 읽고 쓰기 훈련도 같이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읽기를 많이 하지 않았다면 문장 배우는데 조금 공을 들이셔야 합니다. '읽기'는 영어를 배우는 기간이 길어질 수록 더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7살에 파닉스를 배우면 아이가 읽기에 더 흥미를 느낍니다. 하지만 아이가 읽는다고 해서 그 내용을 알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아직 문장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글자를 소리로 읽는 정도이니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 훈련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파닉스를 배우며 나오는 문장들을 카드로 만들어 벽에 붙여 두고 아이와 함께 읽기 놀이를 하고 자기만의 이야기 책을 만드는 훈련을 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단어만 바꾸어 비슷한 문장 만들기 놀이를 해보아도 아이가 좋아합니다. 공부 시간을 정해 놓고 하지 마시고 심심할 때, 혹은 누워서 말잇기 놀이처럼 해 본다는 생각으로 시도해 보세요. 문장 구조를 익히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환경이 바뀌면 아이가 힘들어 할까 걱정이되서 유치원에 그냥 보낼까도 하지만 지금 영어를 해놓으면 학교에 가서는 시간을 더 벌수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그래도 저의 아이는 무난하니 적응은 잘 하는 편인데
A: 환경이 바뀌면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3일 저오도면 해결됩니다. 하지만 계속 아이가 가기 싫다거나 영어가 재미없다고 떼를 쓰면 그 이유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은 이유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공부와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친구들과의 문제입니다. 공부는 자신이 잘하는데 인정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여 불만인 경우와 정말 못해서 이해가 안 돼 힘들어 하는 경우입니다. 두 경우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담임선생님과 상의해 보시면 되고 공부가 부족한 경우는 복습과 예습을 통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문제를 이겨 낼 기회를 주세요. 다른 학원으로 옮기거나 엄마의 생각으로 판단하는 일은 금물입니다. 
 
영어를 해두면 시간을 번다고 생각하시는 군요. 하지만 영어는 언어와 문화를 같이 배우는 것이기에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계속해야 합니다. 7살 때에는 고민이 없으시더라도 학교를 입학하여 1학년, 3학년, 5학년이 될 때 마음이 많이 흔들립니다. 계속 더 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대로 꾸준히 해야하는 지 혹은 정말 내가 시키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것인지 너무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영어는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부분을 공부합니다. 아이가 배우는 과정에서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지만 효율적으로 공부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선 아이가 잘하는 분야와 못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순서를 따져야 합니다. 댁의 경우에는 말하고 듣는 부분을 잘하겠네요. 그 다음에는 쓰기, 읽기 순이 되지 않을 까 생각됩니다.  잘하는 것부터 많이 가르치시고 아이가 자신감이 생기면 다음 순번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제가 궁금한것은 우리말로 표현할때는 생각을 재미있고 다양하게 말할수있지만 영유같은 경우는 수업시간에 영어만 쓰기 때문에 혹시 생각이 단순해 지는건 아닌가 하는 점 입니다.
A:수업시간에 영어만 쓴다고 생각이 단순해지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생각은 많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몰라 고민이 되겠지요. 조리있게 풀어서 영어로 설명을 해야 하니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단순히 생각이 단순해 지리라 걱정하신다면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으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훈련은 보충이 필요합니다. 튼튼영어에서 배운 말하기 부분을 잘 활용한다면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