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공통과학 공부법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11. 8. 21:17
[중앙일보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공통과학을 단일과목으로 여기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과학은 살아있는 것을 탐구하는 생물,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을 배우는 물리, 지구의 구조를 공부하는 지구과학, 물질의 성질·조성·구조 및 변화를 다루는 화학 등 4개 과목으로 나눌 수 있다.

이 4개 과목을 폭넓게 학습하지 않으면 점수를 올리기 힘들다. 고1학년 내신을 다지기 위한 공통과학 학습법을 살펴보자.

 

1. 어느 한 과목에 치중해 공부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4개 과목은 공통과학의 틀에 묶여있지만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 고루 학습한다.

2. 요즘 시험 출제경향이 실험을 중시하는 점을 감안해 개념정리를 확실하게 한 뒤 실험을 통한 문제유형을 익혀야 한다.

실험을 올바로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혹 옳은 명제일지라도 실험을 통해 알 수 없으면 그 명제는 참일 수 없다. 학생들이 가장 혼돈을 일으키는 점이므로 특히 중요하다.

3. 과학과 수학의 연계성을 감안해 두 과목이 결코 분리돼 있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수학의 공식과 과학의 법칙을 혼동해선 안 된다.

특히 물리의 공식화한 법칙은 수학에서의 답을 찾는 공식이 아니라 상호관계를 간단히 요약한 법칙임을 알아야 한다.

4. 그래프를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물리는 그래프에서 답을 찾는 문제가 자주 나온다. 그래프의 가로·세로축의 의미, 그래프의 기울기나 면적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등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래프를 자유자재로 자신이 원하는 변인으로 바꾸는 연습도 필요하다. 화학에서는 물질의 반응관계를 그래프로 자주 나타낸다. 쉽게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여서 오답을 내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래프의 전체적인 의미만 파악했기 때문이다. 화학에서는 부피나 질량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데, 가로·세로축의 숫자나 단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아 생기는 실수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프를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문제를 하나 더 맞히는 지름길이다.

5. 모든 문제는 물리·지구과학·생물·화학적 의미가 있다. 이 의미를 파악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이를 위해선 문제의 양을 늘려 문제유형을 다양하게 익혀야 한다.

6. 생물은 개념도를 그려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개념 간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생각한다.

7. 화학이나 지구과학은 그림을 자세히 관찰한다. 추상적인 개념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림으로 개념정리를 하면 좋다.

8. 과학은 그날 배운 내용은 그날 정리한다. 과학은 영어·수학처럼 매일 접하는 과목이 아니다. 따라서 수업 때 개념을 확실히 잡고 그에 맞는 문제를 풀어보도록 한다.

9. 요즘 수능뿐 아니라 학교의 학력평가도‘옳은 것을 모두 고르라’는 문제가 자주 나온다. 하나를 알아서는 답을 찾아낼 수 없도록 보기가 구성되기 때문에 한 부분을 공부하더라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반대로 ‘모두 고르시오’라는 문제인데도 답이 하나인 경우가 종종 있다. 개념정리가 확실히 돼 있지 않은 학생은 이런 문제에 속아 오답을 내는 경우가 많다. 문제경향이 이런 변화 추세인 점을 고려해 개념정리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

10. 고1까지는 공통과학으로 4개 영역의 기초를 두루 학습하지만 고2가 되면 과학탐구 영역으로 학습 깊이가 깊어진다.

이때 학생들은 4개 영역 중 하나를 선택해 2년 동안 공부를 하게 된다. 다른 학생이 많이 수강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2년 동안 공부해야하는 만큼 자신있는 과목이나 앞으로 진학하려는 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역을 택하도록 한다.

11. 과학도 오답노트를 만드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틀린 문제에 대해 개념정리를 확실하게 해놓지 않으면 다음 시험에서 유사한 문제가 나올 경우 다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오답노트 작성 때는 우선 문제를 적고 자신이 이해한 방식을 정리한다.

이때 그림 등을 활용하면 좋다. 틀린 문제에 대한 원인을 찾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학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호기심을 갖고 문제에 접근하면 과학에 흥미가 생겨난다.

과학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 개념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의 의미를 파악한 뒤 요구하는 명확한 답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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