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의 강연시간이 길어져 점심도 못 먹을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주 비빔밥을 꼭 먹어 볼 계획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면 비싼 택시비를 지불하겠다고 결심까지 했습니다. 진주 홈플러스에서 택시를 타고 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천황식당'으로 갔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택시에서 내려 중앙시장 입구까지 막 뛰어갔습니다. 아이들에게 사주기로 약속한 '수복빵집'이 근처에 있는 것 같았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는 처지였기에 비빔밥만 먹기로 했지요.
천황식당
식당 내부는 70년대 풍이었습니다. 옛날 진주성 사진이 걸려 있는 실내..
짠~ 고생하며 달려 와 주문한 진주비빔밥
무우,배추, 김, 숙주, 육회가 어우러져 있는 진주비빔밥
진주비빔밥에 꼭 딸려 오는 선지국(탕국)
삼천포가는 버스 타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비빔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먹어 보니 남쪽 비빔밥과 북쪽 비빔밥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진주비빔밥은 잘게 썬 모든 나물들을 푹 삶아 고추장에 비벼 먹는 것이더군요. 서울에서 흔히 먹는 비빔밥 나물은 살짝 삶아 기름에 볶아 비벼 먹습니다. 진주 비빔밥은 좀 더 담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급하게 먹었는데도 체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먹어 보아 너무 기쁘고 보람찹니다.
수복빵집에 갈 시간이 없어 아이들과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네요. 그런데 사천공항에서는 '경주빵'을 팔더군요. 지역 특산물로 아직 수복빵집 빵이 등재되지 않았나 봅니다. 아쉽습니다. 뭔 맛인지 꼭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진주비빔밥을 먹어 보게 되어 너무 뿌듯합니다.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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