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우동 비교해 볼까요?

 

인스턴트 우동의 모든 것!

 

GQ 에디터 이정윤 http://www.gqkorea.co.kr/
입력시간 : 2007.12.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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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심 생생우동
  면발 산미료 때문에 식초 냄새가 살짝 나지만 끊어먹는 맛이 제법 있다. 국물 포장마차에서 파는 약간 매콤한 오뎅 국물 맛. 건더기 파, 어묵, 튀김 플레이크.별첨스프 따로 없다. 총평 컵라면처럼 상온 보관이라 게으른 자취생들에게 그만이다.

  2. 오뚜기 사누끼 우동
  면발 다른 우동들보다 면이 가늘어 씹는 맛은 덜하지만 쫄깃하다. 국물 맛이 진하고 깊은 일본 간장 맛이 두드러진다. 건더기 튀김 플레이크, 양파, 대파, 김, 어묵, 건새우분말.별첨스프 일본산 하나가쓰오부시. 하지만 넣으면 국물 맛이 너무 달다. 총평 분식집 특유의 튀김 냄새가 많이 나는 우동 국물이 그립다면.

  3. 생가득 가쯔오 우동
  면발 입 안에 꽉 차고 찰 지다. 국물 가쓰오부시의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이 그대로 우러난 일본식 우동 국물. 건더기대파, 시금치, 배추, 미역 다시마, 홍고추. 별첨스프 일본산 하나가쓰오부시가 따로 있지만 굳이 안 넣어도 가쓰오부시 맛이 난다. 총평 튀김 플레이크를 넣지 않아서 말끔한 생선 국물 맛을 잘 살렸다.

  4. CJ 얼큰우동
  면발 이빨을 튕겨내는 듯한 쫄깃쫄깃한 면발. 국물 다시마 베이스에 청양고추와 마늘을 양껏 넣어 ‘얼큰’ 그 자체다. 건더기 대파, 홍고추, 청양고추, 김. 별첨스프 고춧가루가 들어있지만 정말 매운맛을 보고 싶은 사람만 넣는다. 총평 한국식 우동이란 이런 것.

  5. 생가득 가쯔오 우동
  면발 수타식 면이라고 하기엔 쫄깃함이 2% 부족하다. 국물 가쓰오부시 맛보다 간장 맛이 많이 나는 묵직한 맛. 건더기 대파, 김, 홍고추. 별첨스프 일본산 하나가쯔오부시는 달콤한 국물을 즐기고픈 사람에게만 권한다. 총평 일본식 냉장 우동이란 본분에 충실하다.

  6. 돈베이 튀김우동
  면발 충분히 익혀 먹으면 끓여먹는 우동 면발 하나 부럽지 않다. 국물 튀김의 기름이 우러나도 된장을 살짝 푼 듯한 느낌의 국물이라 거슬리지 않는다. 건더기 대파, 미역. 별첨스프 튀김은 너무 적시지 말고 먼저 먹어야 바삭바삭한 맛이 살아 있다. 총평 큼직한 튀김 하나만 먹어도 만족스럽다.

  7. 농심 튀김우동
  면발 다 익혀 먹는 것도 좋지만 덜 익혀서 바삭하게 먹는 게 훨씬 튀김 우동답다. 국물 기름지지만 새우깡처럼 구수한 맛은 선뜻 거절하기 힘들다. 건더기 오징어 튀김, 미역, 파, 당근. 별첨스프 따로 없다. 총평 컵라면 먹다가 질리면 한번씩 먹어주는 영원한 편의점 메뉴의 고전!

  8. CJ 가쯔오 튀김우동
  면발 갓 뽑은 면처럼 탱탱하면서도 보드랍다. 국물 가쓰오부시 특유의 훈연 맛에 튀김이 더해져 고소하다. 건더기 대파, 김, 실고추. 별첨스프 큼직한 새우 튀김이 들어 있는데 따로 먹어도 과자처럼 바삭거린다. 총평 파가 다른 우동보다 푸짐하게 들어서 튀김 국물의 느끼함을 덜어준다.

  9. 생가득 버섯우동
  면발 조리법대로 2분간 끓이면 면이 퍼진다. 조금 덜 삶아야 생생한 면발을 즐길 수 있다. 국물 가쓰오부시에 버섯이 더해지니 한약재 맛이 약간 난다. 건더기 새송이 버섯, 표고버섯, 팽이버섯, 파, 미역, 다시마, 새우. 별첨스프 김이 들어있지만 넣지 않아야 국물 맛이 더 깨끗하다. 총평 다양한 버섯들이 정직한 국물 맛을 보여준다.

  10. 농심 가락우동
  면발 급속 냉동시켜 유독 보들보들하지만 밀가루 냄새가 혀에 남는다. 국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가락국수처럼 담백하고 무난하다. 건더기 유부, 김, 파, 어묵, 튀김 플레이크. 별첨스프 따로 없지만 건더기 속 어묵이 참 쫄깃하다. 총평 다른 냉장 우동들과 달리 냉동 보관해야 돼서 번거롭다.

  11. CJ 가쯔오 우동
  면발 적당히 찰지면서 적당히 부드럽고 삶을 때 면에서 윤이 난다. 국물 생선을 우려낸 국물의 강점은 이런 시원한 맛. 건더기 대파, 튀김 플레이크, 양파, 어묵, 김, 실고추. 별첨스프 일본산 하나가쓰오부시를 넣으면 개운한 국물 맛을 잃는다. 총평 정직한 면발과 국물이 만나면 별 다른 특징 없이 무난하지만 기본은 된다는 걸 보여준다.

  12. 돈베이 유부우동
  면발 덜 익혀 먹어도 고소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5분은 익혀야 제 맛이다. 국물 분말 스프로도 이렇게 가쓰오부시 맛이 날 수 있다니. 건더기 대파, 미역. 별첨스프 용기를 다 덮을 정도로 튼실한 크기의 유부. 총평 유부에 간이 베어 있어서 국물에 충분히 담갔다 먹어야 짜지 않다.

  13. 슈팩트 야끼우동
  면발 끈기가 부족해서 조리할 때 잘 풀지 않으면 뚝뚝 끊어진다. 소스 볶음 우동 특유의 달콤 짭조름한 소스인데 간을 봐 가면서 조금씩 넣는다. 건더기 같이 들어있지는 않고 고기, 숙주, 양배추, 피망 등을 따로 썰어 넣어야 한다. 별첨스프 없다. 총평 이 제품 하나만 가지고 야끼우동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는 금물이다.

  14. 풀무원 김치우동
  면발 수제비도 아니고 떡도 아닌, 독특한 질감의 면발. 국물 멸치 다시마 국물에 김치를 더해 얼큰하면서도 달큼하다. 건더기 김치, 대파, 홍고추, 청양고추. 별첨스프 고춧가루와 김이 따로 있지만 조미료 맛만 더 낼 뿐이다. 총평 텁텁한 김치찌개를 대신할, 술 안주용 맑은 국물 요리로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