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읽게된 통역 상황별 이야기 입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올립니다.
You need a TONG-YEOK!
Don't speak in OI-GUK-EO!
콩글리쉬(?)로 써봤는데 어떤가요? 갑자기 무슨 이야기인가 싶을텐데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권의 사람이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 그 중에서도 비지니스로 만나 서로 이야기할 때는 통역을 통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어 조금 한다고 통역이 있는데 회의할 때 먼저 나서서 외국어로 이야기한다던가, 심지어는 통역 없이 회의를 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간혹 보면 자신이 특정 외국어를 할 줄 안다고 그 외국어가 모국어인 다른 회사 사람들과 회의를 할 때 통역을 배제하거나 통역을 거치지 않고 이야기하는 케이스를 볼 수 있는데 그건 좋지 않습니다. 왜냐? 첫번째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하는 그 외국어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네이티브 또는 모국어로 쓰지 않는 이상 외국어는 외국어입니다. 모국어보다 한참 떨어진다는 걸 잊지 마세요. 두번째는 통역의 중요성인데 이런 회의에서 통역은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첫번째는 A 언어에서 B 언어로 의사를 소통시켜주는 역할이죠. 두번째는 A 언어로 나온 것을 듣고 서로 논의한 다음 다시 그것이 B 언어로 넘어가는 동안의 버퍼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서 잘못 전달될 수 있는 요지를 없애주죠.
통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볼까요?
Case 1. 양쪽 모두 통역을 함께 할 때

Case 2. 중간에 한 명만 놓고 할 때

Case 3. 회의 멤버 중 각기 1명이 겸할 때

Case 4. 회의 멤버 중 한 쪽의 1명만 할 때

Case 5. 모두 잘 할 때

이 다섯개의 경우 중 Best 부터 Worst까지 순위를 뽑자면
이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태껏 일 하면서 Case 5, 즉 모두 모국어처럼 잘 할 때만 빼고 모두 겪어 봤습니다. Case 1에서 통역과 함께 회의를 한 적도 있고 Case 2에서 제가 통역을 한 적도 있고, Case 3에서 제가 통역과 회의를 겸한 적도 있고 심지어는 Case 4에서 저 혼자 통역과 회의를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Case 1이 가장 의사 소통도 원활했고 회의도 순조롭게 빠르게 잘 진행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Case 1에서도 저는 한국어로만 이야기했죠. 회의 시간 도중엔 말이에요. 다만, 그외 같이 차를 마신다던가 밥을 먹을 때는? 당연히 외국어로 잘 놀아 줬습니다. 의아해 하더군요, 왜 외국어를 할 줄 알면서 회의 시간에는 한마디도 안하는가를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앞에서 이야기한 이야기를 하면서 덧붙여서 한마디 더 했습니다.
"제 일은 통역이 아니라 회의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외국어 좀 한다고 통역도 하고 회의도 하게 좀 마세요. 난 그 일 하려고 회사 온 게 아니라고요. 통역 잘 할 사람 불러다 하세요. 아셨죠? 그리고 조금 할 줄 안다고 통역 놔두고 먼저 이야기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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