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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1. 27. 14:36

일반인이 최고의 고전 번역본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조선일보 유석재 기자가 정리한 내용이 있어 소개합니다.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1)

 

 

'고전(古典)이란 누구나 그 가치를 인정하는 책이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아나톨 프랑스의 말처럼,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도대체 수많은 고전 번역본들 중 무엇을 읽어야 할지도 잘 알 수 없다.

 

(2006년 7월) 24일 출간된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교수신문 엮음, 생각의나무 출판사)는 각계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논어’ ‘맹자’ ‘삼국유사’ ‘사기열전’ ‘삼국지연의’ ‘국가’ ‘군주론’ ‘자본론’ ‘꿈의 해석’ 등 동서양 고전 30권을 1차로 선정한 뒤 국내에서 출간된 번역본 중 최고(最高)의 버전을 뽑아냈다.〈표 참조〉 ‘주역’ 등 11권은 ‘최고의 번역본’을 찾지 못해 ‘추천 번역본’으로 대신했으며, 밀의 ‘공리주의’는 그 조차도 찾아내지 못했다. 이문열 평역 ‘삼국지’처럼 오역이 많다고 판단한 몇 권은 ‘비판 번역본’으로 추려냈다.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2)

 

큰 마음을 먹고 마음의 양식인 고전(古典)을 읽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번역본을 읽어야 하는가’란 의문 앞에서 당혹감을 겪게 마련이다. (2007년 4월) 16일 출간된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2’(교수신문 엮음, 생각의나무 刊)는 작년 7월 출간됐던 1편에 이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24권의 고전을 뽑아 국내 번역본을 비교하고 ‘추천 번역본’을 선정한 책이다.〈표 참조〉

 

 

 

‘도덕경’ ‘목민심서’ 등의 동양 고전과 ‘역사’ ‘변신 이야기’ 등 서양 고전, ‘방법서설’ ‘국부론’ 등 근대 사상서, ‘파우스트’ ‘카라마조프가(家)네 형제들’ 등 서양문학, ‘과학혁명의 구조’ ‘미디어의 이해’ 등 현대의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이 포함됐다.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추천을 포기했고,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의 경우 “번역본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 오류가 적은 순으로 추천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책마다 달라지는 번역의 편차를 비교하기도 했는데, 카프카 ‘변신’ 중의 독일어 원문 ‘Der Teufel soll das alles holen!’은 ‘빌어먹을 것, 될대로 되라지!’ ‘이제 이런 생활은 정말이지 지긋지긋해!’처럼 번역되기도 했지만 ‘악마여, 제발 좀 이 모든 것들을 다 가져가다오!’(이재황 역)가 원문의 뜻을 살렸다고 지적한다.

 

/유석재 드림 karm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