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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가 일기를 비롯해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2. 17. 22:42

Q: 요즘 아이가 일기를 비롯해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글쓰기에도 기본이 될만한 좋은 책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글의 양을 강조 하셨는데 아이들 글쓰기 할때 무엇을 중요시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우선 글쓰기에는 준비운동이 필요합니다.

글쓰는 양이 강조되는 시기도 필요하지만 7세때부터 계속 해야할 준비 운동은 관찰하고 생각하기랍니다.

 

글쓰기를 강조하는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교육 과정과는 동떨어진 것이 많습니다. 교육과정에서는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자기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를 권합니다. 10년간 진행되는 내용이니 매년 조금씩 익숙해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1) 현상을 관찰하기

생활 주변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 아이와 함께 얘기해보세요.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며 "너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니?" 라는 질문을 하세요.

다음에는 "내 눈에는 이것도 보이네."하며 아이가 놓친 것들을 말잇기 놀이하듯이 진행해 주세요.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입니다. 제 경험에는 2년이 걸리더군요. 절대 정답이 있는 것 처럼 보이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 순간 아이는 생각의 문을 닫고 엄마의 눈만 바라보는 아이가 됩니다.

 

2) 분석하기

보이는 것들을 주욱 쓰게 하세요. 어느 듯 분석틀이 나옵니다.

 

3) 자기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왜? 그런 생각이 들었어?" 물어보세요. 물론 정말 모른다면 표정이 꼭 필요합니다. 연기 필요합니다!!! 그럼, 아이가 "이래서, 저래서" 라고 하겠지요? 그럼, 질문에 질문을 꼬리를 물고 물어보세요. "그럼, 이건 어떻게 되는 거야?"  자~ 얘기 길어지겠지요. 자연스럽게 주장의 근거를 댈 수 있는 아이가 됩니다.

 

4)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예를 들어보기로 시작해보세요. 자신의 글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모호한 내용이 없는지 점검해주세요.

 

5) 자! 이제 글의 양을 늘이는 것은 시간문제 랍니다.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자꾸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지도하면 양은 자연스럽게 길어지지요. 하지만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어서 아이에게는 양을 강조하는 것이랍니다. 원래는 생각이 좀 더 해 볼 기회를 주기 위한 방편이예요.

 

6) 주의할 점은 일기는 '느낌쓰기'라는 공식을 버리세요. 일기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 생각하세요. '발견한 것 쓰기', '알게된 것 쓰기', '생각쓰기', '보여지는 것 쓰기' 등등 다양한 방향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아이에게 권해주세요.

 

쓰다 보니 답글에 이 내용은 올려야겠군요.

유익한 질문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