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광

추격자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2. 24. 23:32

토요일에 추격자를 보았습니다.

 

낮시간대에 보았는데 상영관이 꽉차있더군요.

입소문의 효과를 다시 한번 실감!!

살인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보고픈 마음은 무엇일까요?

 

 답을 찾기는 어려울 듯하군요.

 

스토리 전개의 긴박감을 기대하고 보는 남편과 그저 이젠 나이들어 끔찍한 것은 보고싶지도 않은 아내의 묘한 관람기~

 

추격자

 

영화를 보는 동안 무관심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들을 그냥 무심하게 넘겨 버릴 수 있는 지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정말 무색하게 만드는 분위기...

 

줄거리

출장 안마소(보도방)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 ‘안중호’

 

최근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잇달아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조금 전 나간 미진을 불러낸 손님의 전화 번호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가 일치함을 알아낸다.

 

하지만 미진 마저도 연락이 두절되고…… 미진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영민’과 마주친 중호, 옷에 묻은 피를 보고 영민이 바로 그놈인 것을 직감하고 추격 끝에 그를 붙잡는다.

 실종된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담담히 털어 놓는 영민에 의해 경찰서는 발칵 뒤집힌다. 우왕좌왕하는 경찰들 앞에서 미진은 아직 살아 있을 거라며 태연하게 미소 짓는 영민. 그러나 영민을 잡아둘 수 있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12시간내에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면 내보내야만 하는 상황. 몇 번이나 검거되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나온 경험이 있는 범인의 여유로운 태도. 경찰은 미진의 생사보다는 증거를 찾기에만 급급해 하고, 미진이 살아 있다고 믿는 단 한 사람 중호는 미진을 찾아 나서는데……

 

살해당하기 직전 불청객(?)으로 살아남아 탈출에 성공한 미진

 

살인범 영민이 도망가려하자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찾아내고 쫓아가는 중호  

희생자들은 죽을까 벌벌떠는 살인자는 너무 태연해서 슬펐어요.

 

책임을 떠 넘기려는 경찰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릴 수 없었어요. 그들에게 너무 많은 족쇄가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예요.

 

결국  범인을 잡았지만 희생자들을 보며 마음이 허탈했어요.

화도 났어요. 무슨 얘기를 하고픈거야?

사람 목숨이 달렸는데 왜 다들 제 몫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거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