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교육과정

학사·석사, 5년 안에 한꺼번에 딴다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4. 5. 11:22
학사·석사, 5년 안에 한꺼번에 딴다
교과부, 대학규제 풀기로…
李 대통령 "등록금 후불제, 대학 협조를"
 
주용중 기자 midway@chosun.com 
정성진 기자 sjchung@chosun.com
앞으로 대학에 합격하면 5년 안에 학사와 석사 학위를 한꺼번에 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학생을 학과 단위로 뽑을지, 학부 단위로 뽑을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 이명박 대통령과 전국의 4년제 대학총장 185명이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대학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처음으로 구체화해 발표한 것이다.

이 안에 따라 학·석사 연계 과정이 생기면, 학사와 석사학위를 각각 따는 데 걸리는 6년의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이나 학과마다 다르겠지만 학·석사 연계 과정은 5년 안팎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는 3년 내 박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석·박사 연계 과정만 있다.
또 교과부는 대학이 학생을 학과별로 모집 하려면 교육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던 규정도 없애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학입학 원칙은 학부별 모집이다.

교수가 반드시 학과나 학부에 속해야 했던 규정도 대학이 자체적으로 정하도록 바꿨다. 앞으로 '연구소 교수'나 '생활관 소속 교수'도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학칙 보고제·대학 조직 규제 등을 없애고, 대학의 연구소를 캠퍼스 밖에 있는 산업단지에 세우거나, 반대로 캠퍼스 내에 민간 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년을 '3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로 정한 학년 규정도 폐지해, 미국처럼 9월부터 1학기를 시작하는 대학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교과부는 "국회가 통과시켜야 하는 법률 개정이 아니라 시행령만으로 바꿀 수 있는 규제 내용은 6월까지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학·석사 연계 과정이나 학과별 모집 등이 올해(2009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000만원대로 진입한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해 "대학들의 등록금 의존이 원체 크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교과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본격적으로 검토해 학생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적극 나서겠다. 학교측에서도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등록금 후불제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학교측에서도 협조해 주면 등록금이 좀 올라도 학생들이 안심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입력 : 2008.04.04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