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

내 아이 영재 판별해 보세요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8. 7. 27. 23:07

영재창의사고 시험… 내 아이 영재 판별해 보세요

오선영 기자 | 2008-07-21 06:12:06  

'내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을 고민이다. 영재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내 아이가 과연 영재인지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아직까지 영재를 판별하는 정확한 도구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영재교육학회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제1회 영재창의사고 전국학력평가'

영재 판별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자 마련됐다. 시험을 총괄하는 이경화 한국

영재교육학회 부회장(51·숭실대 평생교육학과 교수·사진)은 "이번 시험을 통해 학

생들의 창의성, 사고력, 수학 및 과학에서의 학문 적성을 파악하고, 어떤 학생들이

 영재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그 기준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선행학습과 영재교육 혼동하지 말아야

이경화 교수는 "최근 시도교육청이나 각 대학 영재연구원에 아이를 입학시키기

해 무작정 학원으로 달려가는 부모들이 많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영재교육 열풍 속에 '영재교육'을 표방하는 사설 학원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영재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제대로 된 영재판별 절차도

없이 선행학습부터 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재는 단순한 선행학

습이나 반복적인 지식 훈련으로 길러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영재들은 어떤 특성을 보일까. 영재들은 대개 또래와 비교해 봤을 때

발달속도가 빠르다. 언어능력이 뛰어나거나 수 개념 발달이 빠른 아이, 남과 다

른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아이, 과제집착력이 뛰어나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내

려고 하는 아이 등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단순히 지능이 높은 아이만을 영재로

구분하지 않는다.

올바른 영재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어떤 아이가 영재인지 판별하는 기준을 마련

하고, 영역별 영재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또 '누가 가르치

느냐'하는 문제 역시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재교육법이 시행된 지 5년이

넘어 2차영재교육 계획까지 발표됐지만, 여전히 이 세 가지 문제에서 완전한 해

결책을 찾지못한 상황이다. 이 교수는 "영재교육은 개인은 물론 국가·사회적으로

도 매우 중요한일"이라며 "영재판별 기준, 차별화된 교육과정, 영재교사 양성 등

의 문제를 해결해 올바른 영재교육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재교육만큼 심리·정신적 배려도 중요해

영재교육에서는 전문 기관뿐 아니라 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리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배려해줘야 한다. 뛰어난 능

력으로 주변의 큰 기대를 받는 만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능력 이상의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한 분야에 집중된 영재성이 다른 발달과정에 장애를 초래하지 않는지도 챙겨본다.

능력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하되,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남들이 한

고 해서 아이에게 맞지 않는 옷(교육)을 강요하는 일도 피해야 한다.

또 영재를 둔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역할모델이 돼줘야 한다. 영재들에게는 특히

바른 윤리관, 도덕심, 사회적 책임감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한데, 부모는 이런

면에서 중요한 모델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가정에서 늘 화목한 모습을 보이고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갖는 것

기본이다. 이 교수는 "부모의 무관심이 아이의 재능을 꺾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있다"며 "부모는 언제나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조력자임을 아이가 깨닫
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