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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요즘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내 아이가 과연 영재인지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아직까지 영재를 판별하는 정확한 도구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영재교육학회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제1회 영재창의사고 전국학력평가' 는 영재 판별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자 마련됐다. 시험을 총괄하는 이경화 한국 영재교육학회 부회장(51·숭실대 평생교육학과 교수·사진)은 "이번 시험을 통해 학 생들의 창의성, 사고력, 수학 및 과학에서의 학문 적성을 파악하고, 어떤 학생들이 영재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그 기준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 선행학습과 영재교육 혼동하지 말아야 이경화 교수는 "최근 시도교육청이나 각 대학 영재연구원에 아이를 입학시키기 위해 무작정 학원으로 달려가는 부모들이 많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영재교육 열풍 속에 '영재교육'을 표방하는 사설 학원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도 문제다. 영재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제대로 된 영재판별 절차도
없이 선행학습부터 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재는 단순한 선행학
습이나 반복적인 지식 훈련으로 길러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영재들은 어떤 특성을 보일까. 영재들은 대개 또래와 비교해 봤을 때 발달속도가 빠르다. 언어능력이 뛰어나거나 수 개념 발달이 빠른 아이, 남과 다
른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아이, 과제집착력이 뛰어나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내
려고 하는 아이 등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단순히 지능이 높은 아이만을 영재로
구분하지 않는다.
올바른 영재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어떤 아이가 영재인지 판별하는 기준을 마련 하고, 영역별 영재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또 '누가 가르치
느냐'하는 문제 역시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재교육법이 시행된 지 5년이
넘어 2차영재교육 계획까지 발표됐지만, 여전히 이 세 가지 문제에서 완전한 해
결책을 찾지못한 상황이다. 이 교수는 "영재교육은 개인은 물론 국가·사회적으로
도 매우 중요한일"이라며 "영재판별 기준, 차별화된 교육과정, 영재교사 양성 등
의 문제를 해결해 올바른 영재교육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재교육만큼 심리·정신적 배려도 중요해 영재교육에서는 전문 기관뿐 아니라 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배려해줘야 한다. 뛰어난 능
력으로 주변의 큰 기대를 받는 만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능력 이상의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한 분야에 집중된 영재성이 다른 발달과정에 장애를 초래하지 않는지도 챙겨본다.
능력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하되,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남들이 한
다고 해서 아이에게 맞지 않는 옷(교육)을 강요하는 일도 피해야 한다.
또 영재를 둔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역할모델이 돼줘야 한다. 영재들에게는 특히 올바른 윤리관, 도덕심, 사회적 책임감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한데, 부모는 이런
측면에서 중요한 모델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가정에서 늘 화목한 모습을 보이고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갖는 것 은기본이다. 이 교수는 "부모의 무관심이 아이의 재능을 꺾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있다"며 "부모는 언제나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조력자임을 아이가 깨닫
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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