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잡기

서울대, 입시 출제위원 합숙소 뚫려 '발칵'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1. 14. 13:21
서울대, 입시 출제위원 합숙소 뚫려 '발칵'
뉴시스

 

서울대학교 입시 출제위원들이 묵었던 합숙소에 사전 허락 없이 무단으로 외부인이 출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9학년도 2학기 수시전형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논술고사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말 출제위원들이 서울 중구 장충동 모 호텔에 묵었다.

서울대는 민감한 입시 특성상 시험문제 출제와 관련된 철저한 보안과 외부인 통제 등 효율적인 입시 관리를 위해 학교 내부가 아닌 시내호텔의 한 층을 합숙소로 정했다. 학교측은 호텔 직원에 대해서도 무단출입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호텔에 근무하는 모 경비용역업체 직원 1명이 25일 새벽 1시께 직원 전용통로를 통해 합숙소에 들어와 서성이는 모습이 출제위원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대와 호텔측에 따르면 당시 보안 직원은 출입통제사실을 전달받지 못해 평소처럼 잠겨있는 비상구 문을 마스터키로 열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복도를 돌아다니며 객실 문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서울대는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폐쇄회로 TV 확인 및 해당 직원에 대한 합숙소 방문 경위 등 조사를 통해 시험유출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하고 예정대로 수시전형 일정을 진행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당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고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호텔 보안요원이 출입통제사실을 모른 채 일어난 해프닝이었기 때문에 합숙소를 변경하지 않고 계속 이용했다"고 말했다.



입력 : 2009.01.14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