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도 영어엔 손들고 싶다
우리나라의 공식명칭은 대한민국, 하지만 “콩글리시공화국”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그 첫째 이유는 청와대 직원들이 대통령의 연하장을 올바른 영어로 작성할 줄 모르는 것이고, 둘째는 영어 도로표시만이 엉망이라 언덕을 자동차로 등산하는 국가가 되어버렸다.
돌산도 내. 여수박람회장 가까운 곳에 이런 도로표지판이 있다. 12월 여행 중 찍은 사진.
Picture by cacomfort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국가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부 산하의 부처(部處: Departments 혹은 Ministries) 이름이 적절치 않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와서 생긴 ‘지경부’가 대표적 예다.
지경부 웹사이트
우선 부처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 경험(장문)을 소개하고, 그 다음 잘못 표기된 영어도로표시판에 대해 짧게 소개한다.
(첫 번째)
얼마 전 황당한 일을 당했다. 미국인 친구와 안면이 있는 한국인과 함께 차를 마시다 한국의 경제에 대한 말이 나왔다. 그리고 경제에 대한 말을 하다 보니 경제부서에 대한 말이 나오게 됐고, 한국의 경제부서가 정확히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 잘 몰라 애를 먹었다. 여기 대화 일부를 소개한다.
미국인 게리가 말한다.
“When the economy gets better, I want to take a long vacation and go on a trip abroad for about a couple of months.”
(경제가 좀 나아지면 한 두어 달 정도의 장기 휴가를 내 외국을 여행하고 싶네요.)
한국인 리처드가 말한다.
“Where do you want to go? Any particular place?"
(어디 가고 싶나요? 특별히 어디 가고 싶은 곳이 있나요?”)
게리: "Nothing in particular. If I go, it's gonna be somewhere in the Far East."
(특별히 정해진 곳 없어요. 가게 된다면 극동아시아가 될 것 같네요.)
내가 말한다.
“How about Korea? Have you ever been to Korea?"
(코리아 어때요? 코리아 가봤어요?)
게리: “Nope! I have never thought about visiting Korea. Actually, I thought about going to Japan. It's the country everybody wants to go. I've been to many european countries. But I don't know why I haven't been there, yet. So if I go on a trip, it's gotta be Japan this time, definitely."
(아니요. 안 가봤어요. 한국엔 가볼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어요. 사실 일본에 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요. 유럽엔 많이 가봤는데 이상하게 일본을 가보지 많았어요. 여행을 가게 되면 이번엔 일본을 가야겠어요. 확실해요.)
나: “what about the exchange rate? You gotta take that into consideration. If you go to Japan, you won't be able to spend money as much as you would like to. That's because yen is too expensive. You only get about 90 yen for a dollar. In recent months, the yen has been appreciated so much so that you don't want to go to Japan."
(환율이 어떤지 알아요? 환율도 생각해야 합니다. 일본에 가면 쓰고 싶은 만큼 돈을 쓸 수 없지요. 엔화가 너무 올랐어요. 1달러에 겨우 90엔 정도 밖에 받지 못해요. 근간엔 엔화가치가 너무 올라 일본에 가고 싶지 않을 겁니다.)
리처드: “That's right. Japan now is becoming a forbidden place to visit. In fact, Japanese tourist are now flooding into Korea because of the sharp devaluation of Korean won against Japanese yen. They want to take full advantage of it. So you probably don't want to visit Japan. Visit Korea, instead.
(맞아요. 일본은 이제 방문금지국가가 돼가고 있지요. 사실 요즘엔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 몰려듭니다. 엔화가치가 오르고 한국 돈 가치가 급락해서지요. 일본관광객들은 이 상황을 잘 이용합니다. 때문에 일본은 가지 않는 게 낫지요. 대신 한국에 가세요.)
게리: “Why is that? It is a general belief that If Japanese currency appreciates, so would the Korean won. Isn't that the case this time?"
(왜 그렇죠? 일본돈 가치가 오르면 한국돈 가치도 오르잖아요. 이번엔 그렇지 않나요?)
나: "Well... There is some economical catches there. The structural thing. The Korean economic growth has been pretty much depends on Japanese parts. The more Korean products export abroad, the more parts have to be imported from Japan. So the trade gap has been widening between the two countries. As a result, Korea had to pay more dollars to Japan than ever before. Now the trade balance is about $30 billion in favor of Japan. In other words, Korea imports $30 billion more dollars of Japanese products, annually. And It is getting worse now. To cope with the situation, Korean won has to be depreciated, accordingly, in order to prevent the economical collapse. Otherwise, they will face the consequences like they did back in late 1990s, which then was so-called, among the Koreans, "IMF economical disaster."
(글쎄요. 경제 구조적 면에서 더 알아야 할 게 있지요. 한국의 경제성장은 일본 부속품에 많이 의지합니다. 한국제품이 외국에 더 많이 수출할수록 일본으로부터 더 많은 부품을 수입하는 구조죠. 때문에 양국간의 무역격차가 일본 쪽으로 유리하게 벌어졌죠. 무역수지 불균형이 3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달리 말해 한국이 연간 일본물건을 300억 달러 어치 더 사주는 구조입니다. 이런 현상을 한국에 더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를 방치하면 10년 전 있었던 경제사태가 또 올 수 있지요.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국 돈의 일본 엔화에 대한 가치를 떨어트려야만 경제 붕괴를 막을 수 있지요.)
나의 이런 설명에 게리는 아직도 이해가 약간 안가는 듯 했다. 한국과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거의 같은 국가라는 느낌이 들어서인 것 같다. 하긴 한국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미국인들도 많다. 더 나아가 한국이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때문에 한국에 대한 자세한 설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런 것 까진 설명하긴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여기서 한국 경제에 대한 대화를 멈추려 했다.
그런데 대화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튄다.
게리: "What do you think about President Lee running the country? Is he running good?"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 잘 하나요?)
나: "In a way."
(어떤 면은 그렇게 볼 수 있죠.)
리처드: "Koreans had high hopes when he took the office. But after one year, I'm not sure if he is fit to be running the country."
(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올랐을 때 국민은 희망이 컸지요. 그러나 그의 지난 일 년 국정을 돌이켜 보니 그가 국가 운영을 잘 할 사람인지 의심이 갑니다.)
게리: “In order to run the country efficiently, economically, it is essential for the president to have competent economic advisors. I don't know who is the head of the Ministry of Economy, or whatever they call it, he has got to be real good in reading the troubled world economy. Otherwise, the president gets into trouble. And, consequently, he could lead the country wrong direction.
(경제적 측면에서 국가운영을 효율적으로 잘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보좌하는 경제부서 장관과 어드바이저들이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경제부를 뭐라 부르는 지 잘 모르지만 장관이 현재 처한 세계경제를 잘 파악해야 하죠. 그렇지 못하면 대통령은 국정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지요.)
게리의 이 말에 공감한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데 문제가 생긴다.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부서를 영어로 어떻게 불러야 되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재정경제부?
경제기획원?
경제부?
기획재정부?
헷갈려...
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떤 부서이든지 이름이 바뀌고, 없어지고, 새로 생긴다.
문교부.
교육부.
과학기술교육부.
골치아퍼....
미국 교육부는 1867년에 생겨 항상 똑같은 “교육부(Department of Education)”다. 2차 세계대전 때나 냉전 때 시대의 정치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강조한 교육 분야는 때때로 달랐지만 교육부는 언제나 “교육부”였다.
한국은 새 정부가 국정 운영에 들어가면 부처에 이름에 대한 혼동부터 시작된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다루는 부서를 또 달리 이름을 붙였다.
나는 리처드 씨에게 물는다. (한국말로)
“한국엔 경제를 다루는 부서 이젠 지식경제부라 하죠? 신문에 뭐~ 지경부 지경부 하잖아요. 처음에 지경부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사람의 이름을 말하는 줄 알았어요. 나중에 보니 경제부를 ‘지경부’라 해 한참 웃었지요.”
리처드: “나도 그랬어요. 이것 붜 한국은 정권이 바뀌기만 하면 이름을 뒤죽박죽 다 바꿔버리니 머리가 돌 지경입니다.”
나: (게리에게 말한다.) Sorry, Gary. We had to talk in Korean. We have some problems naming the economy department. It is pretty embarrassing to tell you that we don't even know the new administration's official name of the Ministry of Economy. Whenever new administration comes in, they name the economy department differently. They used to call it some kind of "Economy Planning Department", then "Treasury Economics(or Economy) Department", now they call it some sort of "Intellectual Economics Department." The tragic is that we not sure that we are calling it right. Moreover, to tell you the truth, we really don't know what nature of works the department do. Of course, it has got to do with economically-related works, in general. But we don't know what it has got to do with intellectual things with economics. Maybe they are collecting economically-related intellectual properties. only heaven knows.
(게리, 미안해요. 한국말로 말해야만 했거든요. 부서 이름 때문에 좀 문제가 있네요. 창피하지만 사실을 말합니다. 우리는 경제를 다부 정식 부서이름을 모릅니다. 새 정부가 들어오면 그들은 항상 이름을 바꿉니다. 예전엔 기획경제부라는 이름을 썼지요. 재정경제부라 불렀지요. 지금은 지식경제부라 부르지요. [영어 정식명칭을 몰라 지식경제부를 직역으로 “Intellectual Economics Department"라 불렀다.] 비극적인 사실은 이 명칭이 정확한 것인지 우리도 모른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이부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지요. 물론 경제를 다룹니다, 전반적으로 본다면요. 그러나 ”지식“과 ”경제“가 어떻게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요. 아마 경제에 관한 지식을 수집하는가 봅니다. 무슨 일 하는지 하늘만이 알겠지요.)
이런 말을 하니 게리는 전혀 생각지 않은 너무 엉뚱한 말을 한다.
게리: “What? Intellectual Economics Department? What the economics has got to do with intellectual things? Isn't that the "Intelligence" stuff? Not "Intellectual"... Intelligence Economics Department. It sounds right. The new government‘s economy department is gathering economically-related intelligence works. That's what it is, I think."
(뭐요? 지식경제부? 지식이 경제에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겁니까? 혹시 지식(intellectual)이 아니라 정보(intelligence)를 말하는 게 아닌가요? 정보경제부. 이게 맞는 것 같네요. 새 정부 경제부는 경제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것 부서 같습니다. 이게 맞는 것 같네요.)
하 하 하~~
“지식경제부” 이름이 너무 이상하니까 미국인은 "intellectual(지식)"이라는 말이 아닌 “intelligence(정보)” 일 것이라 말한다. 이렇게 황당한 일이 어디 있나. 졸지에 “지식경제부”가 “지식정보부”로 변해버린 것이다.
더 황당한 일을 봤다. 한국정부에서는 지식경제부를 영문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보고자 어제 밤 지식경제부 웹사이트로 갔다.
구글에 “지식경제부”를 치니 나온다. 한글이 보이고 영문(English)사이트가 있다는 게 보인다.
클릭~
"Ministry of Knowledge Economy"
‘Ministry of’ 다음에 "Knowledge Economy"이라는 말 괴상하다. 감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 말이긴 한데 생소한 합성 단어다. 차라리 ·두 단어 사이에 "&"을 넣었으면 뜻은 좀 이상할지라도 어감은 낫다. 그런데 그냥 “Knowledge Economy"라고만 썼으니 어감이 낯설다.
한국말의 ‘지식’이라는 말 영어로 Knowledge 나 Intellectual 로 쓸 수 있다. 두 단어의 용도는 약간 틀리지만 말이다.
나와 리처드 씨는 ‘지식경제부’라는 너무 생소한 말에 “intellectual"이라는 단어만 연결해 생각했다. ”knowledge" 단어로는 연결해보지 못했다. 때문에 "Ministry of Knowledge Economy"라는 부서 이름은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해 더 이상하게만 느껴진다.
다음 날 게리와 전화를 통했다. 한국에서는 경제를 주관하는 부처를 "Ministry of Knowledge Economy"라 부른다고 말했다. 예상했던 말이 돌아온다.
게리: “What the hell is that? 'Knowledge Economy'? I don't get it. I have never heard of such a department, entire my life. Well... on second thought, it's your country. I live in the States. We have different system and naming the departments. The routine economic matters are over looked by the Treasury Department, in coordination with the Central Bank and the FRB(Federal Reserve Board). They all work closely with, as long as it is economy-related matters. But knowledge? I suppose, it has got to do with some sort of Think Tanks. If not, the Education Department. Well... whatever it is, I know one thing for sure that the Korean government is running the county a little weirdly, especially at the Assembly House(Parliament). I have seen it. They hammering the doors and causes chaos. They don't look like lawmakers. So it is not unusual that the Economy Department or Ministry of Economy to have the 'Knowledges' in handy.
(괴상한 말이군요. 지식경제(Knowledge Economy)?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네요. 경제부를 지식경제부라 부르는 말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당신 나라요. 여긴 미국입니다. 미국은 시스템과 부처 이름붙이는 게 다릅니다. 한국과 달라 루틴 경제는 재정부(Treasury Department)와 중앙은행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긴밀한 협조아래 운영됩니다. 물론 경제에 운영에 관한 일만 관여하지요. 지식은 씽크탱크로 가야죠. 그렇지 않으면 교육부로 가야죠. 여하간 잘은 모르지만 한국정부는 국가를 좀 이상하게 운영한다는 것은 확실히 압니다. 특히 국회에서요. 나는 봤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해머로 문을 부수고 혼란을 일으키더군요.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같이 보이지 않았죠. 때문에 ‘경제부’에 지식을 접목시켜 편리하게 국정 운영하는 것 이상하게 보이지 않네요.)
말을 꼰다. 냉소적이다. 그러나 전혀 악의가 없는 친한파의 냉정한 반응이다.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의미에서 친한파다. 한국정치는 역겨워한다. 한국정치수준이 그러니 경제부 이름이 괴상할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 써도 누가 시비 걸을 사람 없으니 한국정부가 쓰고 싶을 대로 써도 누가 상관하겠냐는 투의 말이다.
맞다. 미국사람의 어감에 그렇게 느껴진 것이지 경제부를 ‘지식경제부’라 해서 안 된다는 법 없다. 또 “Ministry of Knowledge Economy" 영문표기가 괴상하고 듣기 거북하지만 말은 진화된다. 어울리지 않는 말도 한두 번, 열 번 백번, 천번 만번을 쓰면 그 말은 이상하게 들리지 않고 그냥 계속 쓰게 된다. 아마 이명박 정부는 일반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깊은 뜻의 한글과 영어를 창조해 낼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진 정부라서 그랬는지도 모르니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자.
(두 번째)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명의의 연하카드를 보내려다 다음의 실수가 있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Wish For Happy New Year!”
누군가가 “For”와 “Happy" 사이에 부정관사 “A" 빼먹은 것을 발견해 ”A"를 다시 넣었다는 촌극이다.
삽화출처, 동아닷컴
그런데 부정관사 “A”를 넣은 문장도 이상하다는 것이다. 위의 말은 한국식 표현이다.
Wish For A Happy New Year 외국인들이 보면 무슨 말인지 물론 다 안다. 콩글리시 표현이지만 뜻은 통한다. 하지만 위의 말에 내포 낸 뜻을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하면 격이 다르게 보인다.
“Wish You A Happy New Year"가 훨씬 낫다.
혹은,
“Washing You A Happy New Year" 도 좋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청와대엔 미국서 교육받고 영어를 공부한 사람 수없이 많을 터인데 왜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지 알 수 없다.
(두 번째 반半)
말이 나왔으니 괴상한 콩글리시 사용으로 인한 도로표시판 문제도 지적한다.
한국에서 운전하고 다니다 보면 언덕을 자주 오른다. 높은 산이나 언덕을 오르다 보면 트럭같이 서행(徐行)하는 차들은 오른쪽의 천천히 오르는 선에서 운전하라는 표시판이 있다. 이 표시판을 한국은 이렇게 표현한다.
"Climbing Lane"
차가 언덕길을 가면 천천히 가는 차나 빨리 가는 차나 다 언덕을 오르긴 마찬가지다. 빨리 질주할 수 있는 소형차라고 평지를 달리거나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그런데 왜 천천히 가는 차량은 “Climbing Lane"으로 들어가라 하는지 알 수 없다. 차가 등산하나? 차는 벽을 타거나 언덕이나 산을 기어오르지 못한다. 전형적 콩글리시다.
한국엔 자동차 등산길이 따로 있다
미국에서는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는 서행차량에게 이렇게 말한다.
“Slow Vehicles, Right Lane only"
혹은,
“Trucks, Use Right Lane only"
천천히 언덕을 오르는 차량은 빠른 소형차를 위해 추월선을 내주라는 뜻이다. 등산을 뜻하는 “climbing"은 절대 안 쓴다.
너무 괴상한 표시판을 하나 더 발견해 이것도 소개한다.
"Truk Use Light Lane"
트럭(Truck)에 스펠링 “c"가 빠졌다. ”Light"엔 “L"자가 아닌 ”R"자가 들어가야 한다. '오른쪽‘ 선으로 들어가라는 말인데 “가벼운 선”으로 들어가라고 써졌다.
이렇게 고쳐져야 한다. Truk --> Truck, Light --> Right
Picture by cacomfort
이 표시판은 지난 12월 여행 때 여수 가까운 곳 돌산도인가 하는 섬 내의 "덕곡마을” 근처에서 발견됐다. Right 와 Light 를 제대로 구분할 줄 모르는 사람이 여수시 주변에 근무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Picture by cacomfort
이곳은 시골이이라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지성의 집합지인 서울, 그것도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이 연하카드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고, 또 경제부처를 영어로 번역 하면 어감이 이상하게 들려지는 “지식경제부(Ministry of Knowledge Economy)”라 써 미국인을 어리둥절케 했다. 뿐만 아니다. 청와대 웹사이트의 달력이 틀리기도 했다. 근간 4월이 October로 표기된 일도 있어 이를 수정하느라 법석을 떨었다. 나라꼴 영 말이 아니다.
청와대엔 학구적 공부를 깊이 한 사람도 필요하지만 회화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줄 아는 사람도 필요하다. 연하장의 짧을 문구를 놓고 그런 실수를 한다면 외교문서 작성엔 문제가 더 클 수 있다. 더 큰 창피를 당하기 전에 영어, 정치, 법, 외교를 제대로 공부한 미국 원어민을 고문으로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Written by cacomfort.
P.S.
이 글을 올리고 영어를 다시 읽어보니 오타가 3개 있었습니다. 혹 영어 오타를 발견하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마음 다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미 “경쟁교육 실패” 궤도수정 (0) | 2009.02.18 |
---|---|
강남 중고생 56%가 "질병 3가지 이상" (0) | 2009.02.04 |
연세대의 '대학별 고사' 도입 방침과 대학의 책임 (0) | 2009.01.27 |
'머리 좋다' 칭찬 학습의욕 떨어뜨려 (0) | 2009.01.27 |
대치동 학원가 '논술·非국영수 학원' 폐업 속출 (0) | 2009.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