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색조 가루로 폼나는 주말 상차림
이미종 기자의 시판 재료로 상차리기
밀가루가 똑 떨어져 마트 나들이에 나섰다. 수제비나 빚어 먹을 생각이었는데 밀가루 코너에 서자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온갖 가루들이 한 코너를 차지해 간장 소스류와 대등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던 것. 웰빙 트렌드에 맞춰 갖가지 홈메이드 베이커리 제품들이 선보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친절한 기능성(?) 가루가 쏟아져 나오는지는 몰랐다.
가장 눈에 띄었던 가루는 단연 ‘부침가루’. 통밀이나 메밀로 만든 토속적인 냄새가 폴폴 나는 부침가루부터 아예 해물 등 부재료까지 동결 건조된 가루까지 실로 다양했다. 천편일률적인 빵가루도 눈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핫케이크믹스는 물론 물과 달걀만 있으면 식빵, 피자 등 남부럽지 않은 빵을 만들 수 있다니 주머니를 열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물만 넣으면 된다는 해물부침가루에 도전했다. 부침가루와 건조된 채소해물이 따로 포장되어 있는데 물을 넣었더니 5분 뒤 재료들이 금세 생기를 찾았다.
내 마음을 가장 사로잡은 가루는 단연 감자수제비가루! 늘 물 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수제비는 만만한 요리가 아니었다. 손에 쩍쩍 달라붙는 반죽을 낑낑거리면서 떼다 보면 수제비가 너무 익어 딱딱해지기 때문. 수제비가루는 일단 손에 붙지 않아 편했다.
무엇보다 맛은 유명 수제비집이 부럽지 않을 정도! 감자전분이 들어 있어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만족스러웠다. 베이커리 가루믹스의 경우 제품에 오븐용 또는 전자레인지용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어 편리했다. 피자믹스는 전자레인지로도 만들 수 있어 간편했다.
먹거리가 불안한 요즘, 친절한 가루 식품으로 속임수(?) 요리 솜씨를 뽐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밀가루에 각종 재료를 알맞게 배합한 가루믹스는 솜씨 없는 새댁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다.
1. 구수하고 시원한 분말 장국이 들어 있어 한 봉지만 있으면 주말 점심이 간편하게 해결된다.
2. 달걀 하나만 톡 넣고 잘 저어 전자레인지에 1분 20초 돌리면 완성되는 컵케이크! 달콤하고 보드라운 맛이 일품이다.
3. 흔한 밀가루 대신 쌀, 메밀 등 다양한 가루들이 혼합되어 있는 건강 제품들이 대세다.
눈에 띄는 시판 제품
1. 우리쌀 핫케익믹스 쌀이 들어가 담백한 핫케이크 믹스. 간편하게 프라이팬으로 조리할 수 있다. 370g 3200원-햇방아.
2. 컵케익 달걀 하나에 가루를 섞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돼 간편하다. 초코쿠키가 듬뿍 들어 있어 맛이 풍부하다. 55g 1150원-백설.
3. 감자수제비용가루 찰밀가루에 감자전분이 26.7% 첨가되어 쫄깃쫄깃하다. 칼국수 반죽으로 사용해도 좋다. 500g 3240원-백설.
5. 해물파전 부침가루 해물과 야채가 함께 들어있어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애호박, 풋고추 등 6가지 채소와 오징어 등 건조된 재료가 물에 넣고 5분만 두면 원래 상태로 복원된다. 450g 4650원-큐원.
6. 오븐스마일 플레인 공기차단방식을 적용해 빵 그대로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시판 빵. 70% 공정된 빵은 전자레인지, 오븐 등 간편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어니언, 스파이시 등 4가지 맛. 4개 1세트 2500원-삼립식품.
/ 여성조선
사진 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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