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를수록 술술? … 영어교육 고민되네 |
영어완전정복 ‘꿈’ 3조원 시장 규모 … 학부모 욕심보다는 아이 최우선 고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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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천재’ 착각 절대 금물
금소영 ‘킴앤존슨 영어연구소’의 소장은 “아이들의 나이와 능력에 맞게 파닉스와 전체언어교습법을 적절히 맞춰줄 수 있는 발란스트 어프로치가 최근 각광받는다. 대개 방문학습지들도 이를 따르는 추세다. 그러나 전체언어교습법이나 발란스트 어프로치가 성공하려면 교사들의 능력이 매우 우수하고, 학습자 개개인에 다르게 적용해야 하며, 다양한 교구와 부교재가 갖춰져야 한다. 그것이 이 방식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 사람이 60~70명을 관리하는 방문학습지 교사의 경우 영어 전공자는 찾기 어려울 정도고, 회사에서 시킨 매뉴얼대로 왔다 가는 무성의한 교사가 허다한 것이 사실이다. 학부모들이 교습법이나 아이들 개개인의 차이를 논하기보다 ‘운좋게 선생을 잘 만나면 영어교육에 성공한다’는 것을 진리로 믿고 있는 이유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의 욕심은 조기 영어교육 시장을 최소 3조원의 거대한 규모로 키워놓았다. 이처럼 학부모를 볼모로 삼고 아이들을 모르모트로 삼은 조기 영어교육 광풍에 반발해 극단적인 무용론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조기 영어교육이 “우리말과는 전혀 다른 언어체계와 사고방식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완기 교수)이나 “아이들의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에 맞는 영어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금소영 소장)이라면 나쁠 이유가 없다. “어른들의 가장 큰 착각은 유아기에 영어를 잘하면 커서도 잘한다는 것과, 영어는 고생하며 배우는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를 어려서 억지로 배우면 평생 주눅이 든다.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하지 못하면 낙오될 때 다시 새벽에 영어학원에서 고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이완기 교수) 이런 착각 때문에 학부모들은 아이가 영어 노래라도 하나 외우면 ‘우리 아이는 천재’라고 믿기도 하고, 아이가 배운 것을 까먹으면 ‘바보’라고 다그치는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된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의 더욱 큰 근심은 조기 영어교육이 워낙 민감한 비즈니스여서 공개적으로 커리큘럼에 대한 논의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회화와 게임 중심의 초등학교 3학년 커리큘럼은 많은 아이들이 수업을 하는 우리 현실에서 적당한 방법인가, 영어 교사들의 능력과 교구는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가, 조기 영어교육과 중·고교 영어수업은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가 등등 현실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많지만, 누구도 나서서 이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너무 커진 사교육 시장과 민감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초보 학부모들은 조기 영어교육이라는 거대한 비즈니스의 새로운 소비자가 되기 전에 우리 아이가 다른 언어를 배울 준비가 됐는지, 그리고 학부모 스스로 조기 영어교육 전문가가 될 각오를 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것은 소비재를 구입하는 방문판매 쇼핑과는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른이 되어 5분이면 외울 수 있는 몇 마디 구문을 위해 어린아이들을 너무 긴 시간, 너무나 냉정한 사교육 시장에 밀어넣는 잘못을 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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