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상위 0.1% 공부이야기]수학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9. 4. 14. 17:38

[상위 0.1% 공부이야기]

"들쑥날쑥 수학성적, '집중×집중'으로 잡았죠"

김태완 기자 | 2009-04-13 06:09

전국 모의고사 전 과목 1등급 포항고 3학년 김남륜 군

포항고 3학년인 김남륜(18)군은 공부의 공식을 아는 친구다. 부족하다 싶으면

집중해서 한 우물을 판다. 공부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소들 중에서 가장 중

요한 것이 바로 '집중력'이다. 혹자는 '공부성과'를 '(시간+노력)×집중력×기

억력'이라고 얘기한다.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집중해서 공부하는

법이 가장 중요하다. 기억력은 집중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는 수리영역 점수가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자 고1 겨울방학 동안 오직 수학

공부만 했다. 다른 과목은 아예 덮어두고 수학 문제집 5권을 독파했더니 수학

이 보이기 시작했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였다. 부족함을 알게 되면 앞뒤 둘

러보지 않고 한곳에 집중했다. 학습효율을 키우는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지난해 11월 전국연합 모의고사에서

언수외는 물론 한국근현대사·국사·경제·윤리 과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포항고 3학년인 김남륜 군


◆자신을 조절하는 힘이 공부비결

김군은 리더십도 탁월하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전교 학생회장

을 지냈다. 중학교 때는 포항 소재 학생회장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연합

학생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향후 대학에 진학해 경영학과 정치학을 배우

고 싶다. 지난 2월 고려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 모의국회'에서 내로라

하는 특목고 학생들을 모두 제치고 최고상인 금상을 탔다.

"낙선이 두렵고 학업에 지장을 줄까 걱정돼 회장선거 출마를 주저한 적이

있다. 하지만 떨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자세로 임한 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았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실패를 만회하려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성과를 보게 된다." 오전 8시까지 학교에 등교해

오후 10시쯤 하루 일과가 끝난다. 하교한 뒤에는 집에서만 공부한다. 자신

에게 관대한 편이어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란다. "엄격하게 자

신을 '쪼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자신을 몰아붙이

기도 하고 풀어놓기도 한다.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이 공부비결"이라 소개

한다.

◆수리영역은 3개월 동안 5개 문제집 독파

김군은 수리영역 공부에 집중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공부시간과 공부량과

의 상관관계를 잘 이해해 시간배분을 효율적으로 하면 성취도가 높아진다.

고1 때 그의 수학성적은 기복이 아주 심했다. 들쑥날쑥했고 선행학습 욕심

을 냈지만 생각보다 진도가 더뎠다. 안되겠다 싶어 고1 겨울방학 내내 수학

한 과목만 공부했다. 김군은 "다른 과목은 3개월 동안 한 번도 보지 않았다.

좋은 공부방법인지는 몰라도 그만큼 수학에 몰입했다"고 한다.

당시 사용한 공부법은 '유형을 통한 개념의 취약점 파악'이었다. 사실 개념

서로 공부할 때는 완벽하게 이해한 것 같은데 막상 문제를 풀면 계속 틀리

는 경우가 있다. 개념서가 강조하는 부분과 자주 출제되는 문제가 일치하

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개념서만 정독해선 안 된다고 느껴 방법을 바

꿨다.

일단 문제집(수능다큐, 메가스터디, 일품, EBS 인터넷 수능)을 풀고 틀린

문제에서 취약한 개념을 확인했다. 그는 "개념서보다 문제집의 답지가 훨

씬 훌륭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명료하게 이해 못했던 개념을 확실히 해주는 문제, 오해하기 쉬웠던 개념

을 강조하는 문제, 개념을 넘어 어려운 사고를 요하는 문제 등을 풀었다.

이런 문제를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개념서를 통한 학습보다 효과가 좋았

다."

그렇게 겨울방학에 걸쳐 3개월 동안 5권 정도의 문제집을 집요하게 풀었

. 이 과정에서 어느덧 문제해결력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고

2에 올라와 학교 시험에서 5번 연속 100점을 받았다"고 한다.

◆외국어영역은 통합적으로

김군은 외국어영역 공부에서 '단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영어를 쉽게, 그리고 단번에 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단어암

기다. 그러나 단어집에 나온 단어만 달달 외워선 곤란하다.

그는 '어법 문제집(메가스터디, 수능다큐, 새롬 N제 등)'을 구입해 문제

를 풀기 전 지문을 천천히 독해했다. 해석이 안 되면 답지를 참고했다.

이 과정을 통해 독해학습이 자연스레 이뤄졌다. 모르는 단어를 발견하

면 형광표시를 하고 뜻을 찾았다. "다만, 뜻을 영단어 곁에 적어두지 않

았다"고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문제집을 들춰 형광표시된 단어의 의

미를 떠올렸다. 그리고 기억나지 않으면 다시 사전을 찾았다.

"영어는 통합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어휘를 위해 단어장을 외우고, 어

법을 위해 어법 참고서를 보고, 독해를 위해 독해 문제집을 푸는 식의

공부는 지나치게 비효율적이다. 한 권의 문제집을 통해 단어와 어법,

독해까지 통합해서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학습은 문법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정의가 선행돼야 한다. 고1 동안 학교수업에 집중

했고 부족하다 싶으면 영어학원과 인터넷 강의를 통해 보충했다."

◆언어영역은 학습만화로

지금까지 4번의 전국연합고사 중 3번이나 언어영역에서 100점을 받

았다. 하지만 특별한 공부비결은 없다. 다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습

만화를 즐겨 읽어 어휘력과 독해력을 키웠다고 한다. 김군은 만화로

된 조선왕조실록이나 사마천의 '사기'를 떠올렸다.

사실 학습만화를 심심풀이 '만화'로 여겨 무조건 금기시할 필요는 없

다. 자칫 학생들에게 글 위주의 책을 강요하면 오히려 국어과목에 대

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무겁고 딱딱한 내용이 잔뜩 들어간 책은 독

서 부담감만 키운다. 김군은 "'이 정도면 거뜬하다'는 가벼운 마음이

들 정도의 독서를 즐겁게 시작하면 언어 감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김군은 "문제집은 다양한 문제를 접하기보다 '질 좋은'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기출문제 위주로 대비하라"고 지적한다.

>>인강청취 요령

인강청취 요령은 다소 특별나다. 단기간에 강의를 '몰아서' 듣

는다. "보통 4~5일 안에 3~4개월 분량의 강의를 끝낸다"는 것

이다. "친구들이 3일마다 한 번씩 강의를 들어서 3개월만에 끝

낸다면 저는 하루 8시간씩 나흘을 들어 끝낸다"고 한다.

>>사탐 공부 인과관계 파헤쳐라

사탐공부는 인과관계를 집요할 정도로 파헤치는 편이다. 인과

관계만 머릿속에 정리하면 따로 암기할 게 없다. 근현대사와

경제, 국사과목은 인강 교재를 주로 보고, 윤리는 문제집 대신

'숨마쿰라우데-윤리'만 집중한다.

>>김남륜 학생이 추천한 학습교재

●언어영역|수능특강 EBS, 10주 완성 2007년 판 EBS

●수리영역|하이디(중앙교육), 클라비스(대한교과서),

한수위(도서출판 한수위), 특작(신사고).

●외국어영역|인터넷수능 고득점 EBS 외국어영역 200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