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EBS와 지문ㆍ도표는 그대로…문제는 다르게”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0. 3. 27. 00:18

“EBS와 지문ㆍ도표는 그대로…문제는 다르게”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3.26 18:40

 

오는 11월 18일 시행되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EBS 수능방송 교재에 나왔던 지문이나 그림, 자료, 표, 그래픽 등이 그대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재에 있는 문제를 그대로 본 수능에 내지 않고 축소ㆍ확대하거나 결합ㆍ수정하는 방식을 통해 변형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EBS,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본 수능은 교재에 나온 문제 그대로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개념과 원리 등을 이해하면 수능 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게 출제할 방침이다.

전날 EBS 특집 생방송 'EBS로 대학간다'에 곽덕훈 EBS 사장 등과 함께 출연한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각종 통계나 표, 그래프를 그대로 활용하고, 지문 등을 축소하거나 확대, 변형해서 만일 다른 문제를 내더라도 교재에 나온 문항을 이해하면 연관해서 친숙하게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재ㆍ강의에서 중요하게 다룬 개념과 원리를 그대로 출제 하지만 교재 속 문제를 (숫자까지) 그대로 수능 문제로 출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같이 출연한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과거에는 같은 삽화나 도표, 그래프를 응용하더라도 전혀 다른 문제를 내 수험생들이 연계성을 못 느꼈다면 올해부터는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한다"며 "외국어 영역에서도 교재와 같은 지문을 내고 질문만 바꾸거나, 교재에 실린 지문은 아니지만 주제가 같은 지문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EBS 교재 중 ▷언어ㆍ외국어영역에서는 지문 ▷수리영역에서는 개념ㆍ공식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에서는 그림ㆍ자료ㆍ표ㆍ그래픽이 수능 출제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방송에서 안 장관은 최근 혼란이 된 EBS 교재와 본 수능의 연계와 관련, "70%를 연계하겠다는 것은 직접연계율을 의미하며 간접적으로 멀리 돌아가지 않고 내용이나 원리, 개념을 직접 활용해서 시험을 풀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곽덕훈 EBS 사장은 "문?ㆍ이과 선택과목이 달라 평가원이 감수한 수능 연계대상 교재 115권 중 문과학생은 최소 18권에서 최대 24권, 이과는 최소 20권에서 최대 26권 정도만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