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획 비상에듀] 6월 모의평가 의미와 활용방법
조선일보
EBS 연계 첫 모의평가… '수능 중간 점검 기회' 삼아라
'작은 수능'이라 불리는 6월 모의평가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선생님을 비롯해 입시와 관련된 모두에게 평가원 시행 6월 모의평가는 과거 어떤 시험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3월과 4월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룬 재학생들은 올해 입시에서 함께 경쟁할 졸업생과 실력을 견줘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평가 실장은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험이다. 올해 수능시험의 전체 난이도와 새로운 유형 출제 경향, EBS와의 연계 출제 등 수능 출제 전반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수험생들에게는 영역별 수능 학습에 대한 중간 점검을 통해 남은기간 동안 무슨 영역(과목)을 어떻게 공부할 지 해답(선택과 집중)을 얻는 중요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EBS 연계성에 대한 분석 기회로 활용해야
이번 6월 모의평가는 50%, 9월 모의평가 60%, 실제 수능 70%로, 단계적인 연계율 상향 조정이 예정돼 있다. 다만 70% 연계율을 유지하면서 적정 난이도와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이 실장은 "70% 연계 문항은 다양한 수준의 난이도 및 변별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출제하고, 30% 독립문항은 연계 문항의 난이도를 고려해 다양한 난이도와 변별력을 갖도록 출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EBS 교재와 강의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은 수험생의 학업 수준과 학습 계획 그리고 공부 방법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현재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교재와 학습 방법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행위는 굉장히 위험하다. 영역별 학습 수준과 학습량을 확인한 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선택할지, 챙기지 못한 영역(과목)을 본격적으로 준비할지에 대한 판단을 통해 EBS 강의와 교재로 학습 계획표 시간 사이사이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EBS교재 중에서 해당 영역과 선택과목 교재를 수험생 각각에 맞게 고르면 약 30권 내외가 된다. 이 모든 교재를 구입하고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이 실장은 "이번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 없거나 보충을 필요로 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EBS 강의와 교재를 활용해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6월 모의평가와 EBS 교재 연계율 50%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수험생들은 연계되지 않은 나머지 50%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EBS 교재 연구에만 몰두하고 나머지를 간과하면 안된다. 기존에 출제된 문제유형에 대한 개념과 이해, 활용능력이 갖춰졌을 때 유사 유형의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이번 모의평가의 결과에서 수험생들이 집중할 부분은 EBS와의 연계나 문제의 난이도가 아니다. 11월 18일에 있을 수능시험에 대한 전체적인 학습 수준과 학습량 점검이다. 이 실장은 "6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 학습 대비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했다.
◆모의고사별 점수 특성 이해해야
6월 모의평가 결과가 발표되면 대부분의 재학생들은 석차(백분위, 등급)가 떨어졌다고 걱정한다. 이는 시험을 잘못 치러 석차가 낮아진 것 보다 시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이 학교에서 치르는 학력평가는 출제(시행) 기관에 따라 평가원 모의고사, 교육청 모의고사, 사설입시기관 모의고사 등으로 나뉜다. 이때 성적(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은 참가 집단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산출되는 상대평가다. 어떤 성격의 수험생들이 시험에 응시했느냐에 따라 자신의 점수가 달라진다.
◆출제 기관별 특성

재학생만 응시하는 교육청 모의고사에 비해 졸업생까지 포함된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석차는 일반적으로 하락한다. 졸업생이 재학생에 비해 수능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수능지수'에 주목해야 한다. 비상에듀 모의고사의 경우, 모의고사에 '응시한 집단' 기준 성적(표준점수, 백분위, 등급)과 '수능지수' 기준 성적으로 나눠 산출한다. 수능지수는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응시했을 경우를 가정해 통계적인 분석 기법에 의해 산출하는 예상석차다. 실제 수능시험 응시자의 약 20% 정도만 응시한 시험에서의 석차는 큰 의미가 없다. 수년 간의 데이터와 통계 방법을 사용해 의미있는 자료인 '수능지수'를 함께 제공한다. 이렇게 산출된 수능지수(예상석차)는 실제 수능시험에서의 석차와 유사하다. 그러므로 사설입시기관의 모의고사 결과를 활용할 때는 수능지수 기준 성적을 참고하는 것이 옳다.
◆6월 모평 결과로 수시모집 지원 여부 판단 말아야
6월 모의평가 결과만으로 수시모집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기 보다는 오는 11월 수능까지 성적 향상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학생부 성적이 6월 모의평가 성적보다 높은 경우에도 대학별고사 반영 비율과 영향력을 점검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수시모집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선발시기와 선발방법 등이 다양하고, 정시모집과 달리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 이에 따라 합격 가능성을 고려한 소신 지원보다는 복수지원 기회를 활용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중하위권의 합격률이 낮게 나타난다.
◆남은 기간 자신의 성적 향상 알아봐야
6월 모의 평가 이후 수능성적은 얼마나 오를까. 지난해 진행된 2010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인문계열의 상승 점수를 보면, 전국 상위 10% 정도에 해당하는 원점수 총점 350점(표준점수 512점)대 수험생 중 성적이 올라간 경우 평균 19.2점에서 최대 32점까지 향상됐다. 전국 상위 20% 정도에 해당하는 원점수 총점 310점(표준점수 478점)대의 수험생 중에서 성적이 올라간 평균은 26.8점, 최대 51점이었다. 전국 상위 30% 정도에 해당하는 원점수 총점 280점(표준점수 453점)대 수험생들은 평균 30.6점 향상했고, 최대 향상 점수는 65점이었다.영역별로는 원점수 90점인 수험생은 언어영역에서 평균 4.3점, 수리 '나' 영역에서 평균 5.5점, 외국어 영역에서 평균 4.4점 향상했다. 언어, 수리 '나', 외국어 모두 최대 향상 점수는 100점 만점이었다. 원점수 70점인 수험생의 상승 평균 점수는 언어 영역 7.9점, 수리 영역 11.0점, 외국어 영역 9.3점이었고, 최대 향상 점수는 언어 영역 22점, 수리 '나' 영역 23점, 외국어 영역 21점 까지 상승했다. 성적을 올리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실장은 "남은 기간 동안 성적을 어느 정도까지 올릴 수 있는지 가늠해보고, 자신의 수준과 객관적인 향상 가능한 점수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EBS 수능 교재·인터넷 강의활용 점검 사항
―명확한 학습목표와 수준 정하고 강의(교재)를 고를 것
―인터넷 강의도 예습과 복습이 성패의 핵심
―수준 따라 인터넷 강의 활용법 다르므로 자신의 수준에 맞출 것
―복습은 없다고 생각하고, 강의에 집중
―이해될 때까지 반복해서 들을 것
―여러 강의 동시에 듣는 것은 가급적 피할 것
―완강이 중요. 강의든 교재든 한 우물만 파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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