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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2~3세들 출신고는…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1. 4. 19. 16:25

 

재계 2~3세들 출신고는…
경복·보성고 강세 속 외고 부각
매일경제신문 2011.04.19 13:44:35


최근 뜨고 있는 재계 2~3세들은 어떤 고등학교를 다녔을까. 매경이코노미는 국내 20대 그룹 53명의 자제들을 조사해봤다. 조사 결과 아버지 세대의 학맥과는 또 다른 양상을 보였다. 주요 특징을 꼽아보면 비평준화 시절 각광받던 학교 중 경복고, 보성고만이 명맥을 이어나가는 반면 ‘외고 및 국외 소재 고교’ 출신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경복고 출신은 53명 중 7명으로 전체의 10%를 넘는다. 면면도 화려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구본혁 LS 사업전략부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이 경복고 출신이다. 경복고는 재계 인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종로구 자하문로에 자리 잡아 지리적 이점이 크다.

보성고 강세도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에서 보성고 출신은 총 5명.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전무, 박석원 두산엔진 상무, 조현문 효성 중공업PG장 부사장, 허용수 GS 사업지원팀장 전무, 허준홍 GS칼텍스 팀장 등이 이들이다.

휘문고는 제조업체 2~3세들이 많이 다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필두로 허세홍 GS칼텍스 전무,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가 이 학교 출신이다. 경기고는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 김남호 동부제철 차장 등 2명을 배출해 자존심은 지켰다.

더불어 재계 2~3세들 사이에도 외고 등 ‘신학맥’이 형성되는 트렌드는 다를 바 없다. 조사 결과 대원, 대일, 이화, 한영 등 외고 출신만 6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원외고 출신으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상무, 설윤석 대한전선 부회장 등이 꼽히고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은 대일외고,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이화외고, 허윤홍 GS건설 부장은 한영외고 출신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외로 유학 보낼 것으로 상정하고 고교 진학 시 전략적으로 외고에 보내는 트렌드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예 일찌감치 유학을 간 경우도 있다. 특히 미국 세인트폴고 출신이 적잖다. 김동관 한화그룹 차장 등 한화그룹 3형제가 모두 이 학교를 나온 것은 물론 조현준 효성그룹 무역·섬유PG장 역시 이 학교 출신이다.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은 힐스쿨 출신이다.

재계 ‘여성파워’를 형성하고 있는 2~3세들로는 서울예고 출신들이 많은 게 특징 중 하나.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 등이 서울예고를 나왔다.

[이진명 기자 / 박수호 기자 / 윤형중 기자 /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