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아시아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ㆍ중ㆍ일 3개 국의 언어, 정치, 사회, 역사, 문화, 경제 등을 망라해 가르치는 아시아학부를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만든다.
동아시아 국가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외국에서도 아시아에 대한 연구와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동아시아 3국 관련 지식을 통합해서 가르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아시아 전문가로 활동할 인재를 키우려는 취지다.
8일 연세대(총장 김한중)에 따르면 2012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언더우드 대학(UIC) 아래 '아시아학부'를 신설해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으로 9월 초 신청을 받아 총 45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이를 위해 아시아 지역의 인문, 문학, 역사, 정치, 경제, 국제관계 등을 전공한 교수로 이뤄진 테스크포스(TF)를 꾸려 2년여 간 교육과정을 연구해 왔다.
총 정원 45명 가운데 22명은 국내 고교 졸업생, 23명은 외국 고교 출신의 한국인을 뽑는 '해외고교 쿼터제'를 적용하고 1차 서류평가 100%, 2차 '서류 60% + 영어면접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학부 1∼2학년에서는 역사와 문학을 중심으로 인문학 기반을 다지는 교육을 하고 3∼4학년이 되면 한·중·일 각국의 중요한 이슈를 중심으로 제반 영역이 융합된 '학제간 교육'을 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 관련해 '한류'라는 이슈를 중심으로 수업하면 문학, 경제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적 시각으로 접근해 보는 것이다.
학부 4년간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뤄지고 중국어와 일어까지 함께 배우도록 해 졸업할 때 학생들이 영어를 포함해 최소 3개 외국어를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대학 관계자는 "일본어와 중국어 중 하나는 고급 수준까지 필수로 마쳐야 하고, 또 다른 외국어는 교육프로그램은 제공하되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콩대, 일본 게이오대학과 공동으로 3개 대학 교류시스템을 운영해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4년 중 1년 과정을 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생들은 4년간 인천 송도에 있는 국제캠퍼스에서 강의를 들으며, 학부 교수는 우선적으로 학내 동아시아 전공자들이 겸임교수를 맡되 추후 점차 전임교수를 뽑을 계획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아시아학부 교육과정의 최대 장점은 융합교육"이라며 "글로벌 마켓에서 통하는 아시아 전문가를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