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서울대 우선선발, 학교경쟁력 주요 변수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13. 3. 24. 11:54

우선선발, 학교경쟁력 주요 변수

[HOT ISSUE] 2014 서울대 우선선발 어떻게 준비할까

 

유주영 기자  

[154호] 2013.03.18  

 

 서울대가 학교교육에 충실한 학생을 우선선발한다는 점에서 학교 경쟁력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교과교육 능력은 물론 전공적합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뒷받침해야 학교에 충실한 학생이 곧 우수한 학생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기 때문이다. 일반고의 경우 우선선발 인원이 미미한 것도 학교의 경쟁력이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선발 취재 과정에서 일반고의 경우엔 서울대가 ‘우선선발’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한 해 5명 이상 서울대에 보내는 꽤 유명한 학교임에도 성남의 한 일반고 3학년부장은 “우선선발이 뭐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동안 서울대 합격자는 많았어도 우선선발은 한 명도 없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학교 교사진이 우수하고 학생의 성적은 높지만 동아리나 경시대회 과제연구 국제교류 인성프로그램 등 학교가 제공하는 비교과프로그램이 부실한 탓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학생들이 학원으로 빠져나가는 학교에선 우선선발 합격자는 물론 수시합격자도 나오기 힘들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서울대 우선선발은 학교유형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학교유형 가운데 서울대 우선선발에 가장 유리한 유형은 단연 과학영재학교. 수업 자체가 심화연구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진행한 연구논문이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될 정도로 경쟁력이 높다. 영재학교에서 AP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KAIST나 포스텍, GIST대학 등에 들어가서도 그대로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다. 학생정원이 120~150명 수준으로 적기 때문에 전국단위 자사고에 비해 다양한 비교과활동은 적은 편이지만, 대학마다 자연계열 인재에 목말라하는 상황에서 압도적인 서울대 우선선발 실적이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경쟁력 있는 유형으로는 전국단위 자사고가 꼽힌다. 전국단위 자사고의 롤모델 민사고는 물론 용인외고(2011학년 신입생부터 자사고) 포철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등은 학력과 비교과 경쟁력을 두루 갖춘 학교로 이름난 곳들이다. 상대적으로 교과에 치중해왔던 상산고도 올해부터 수시 대비 강화를 선언한 상태다. 대부분 자사고는 과제연구 R&E활동 동아리활동 AP수업 교내경시대회 졸업인증제 등을 활발하게 운영한다. 그밖에 기숙사를 갖춘 일부 외고와 국제고, 전국단위 자율학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일반고의 경우엔 학교의 노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다만 논산대건고와 한영고는 일반고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주석훈 인천하늘고 교감은 서울대 수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학교에 대해 “전 교직원의 헌신과 열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자세하고 생생한 평가와 관찰기록은 물론 학교자체 심화교육과정 운영을 담당한다. 교사가 학생의 열정과 도전 모험 성과 등을 학생부는 물론 자소서 추천서 포트폴리오에 잘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