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선발을 통해서 본 서울대 인재상 ‘자사고형 인재가 뜬다!’
[HOT ISSUE] 2014 서울대 우선선발 어떻게 준비할까
[154호] 2013.03.18
수시 일반전형에서 서류검토만으로 최종합격을 결정하는 ‘우선선발’은 서울대 인재상과 가장 닮아 있을 수밖에 없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교수에 따르면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국제감각 ▲창의력 ▲발전가능성 ▲의지 ▲바람직한 가치관 등을 갖춘 학생이다. 딱 떨어지는 점수로 ‘증명’하기 힘든 것들이다. 어떤 ‘점수’가 아니라 ‘이야기’를 보겠다는 서울대의 의중을 드러낸다. 결과적으로 서울대 인재상을 반영하는 우선선발 인원은 과학영재학교에서 가장 많았고 전국단위 자사고가 다음이었다. 반면 외고는 서울대 전체 합격자수 랭킹보다 부진이 역력했다. 외고형 인재는 수시강화로 방향을 튼 현재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과 분명하게 멀어진 느낌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텝스 토플 등 어학점수가 높고 외국어를 잘한다고 글로벌 인재라고 여기진 않는다. 김 교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은 높은 어학점수가 아니다. 다른 사회나 문화,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경험과 훈련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우선선발 합격자 가운데 텝스 점수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점수 따기 위해 어학인증시험에 매달리는 전략은 시대착오적이다.
창의력에선 지식의 질과 습득 과정을 중요하게 본다. 김 교수는 “매사에 ‘왜?’라고 묻고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활동은 독서나 교과 학습, 심화탐구과정 등을 통해 확인한다”고 말했다. 경시대회 수상 하나 없이 순수 교내 활동만으로 우선선발된 학생은 모두 지식의 습득과정에 대한 도전과 좌절, 깨달음의 이야기가 있었다.
발전가능성도 비중 있게 살핀다. 김 교수는 “현재 학업능력이 조금 낮다 하더라도 발전가능성이 있다면 선택할 것”이라며 “수시에서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이 입학하는 사례도 많다. 자신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설명한 경우”라고 조언했다. 진폭이 없이 꾸준했던 전교 1등보다 로드맵 설정이후 성적상승 곡선을 그린 2등이 유리한 이유다. 우선선발에선 전교 1등이 드문 반면 꿈이 성적에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한 전교 10등권 이내 학생들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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