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Shakespeare처럼 희랍, 라틴, 불어 어휘가 많고 현란한 문체의 영어
2. 인문, 자연분야 학술서에서 보듯 희랍, 라틴 어휘가 많으면서 단순한 문체
3. 평이한 어휘들인데 숙어적 표현이 많은 일상영어
1번과 2번은 학문이 짧아 어렵고 3번은 영어 발달과정과 어법이 특히 복잡해서 어렵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인이 영어를 잘하기는 어렵습니다.
몇년 전 영어에 대해 자료를 찾던 중 우연히 접한 독백같은 얘기입니다. 가끔 이 말을 읽을 때마다 과연 영어교육의 목표를 어디까지 둘 것인가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 아이가 세익스피어를 읽는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원전을 읽는다는 말인가요?"
"아이가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나요?"
질문을 계속해도 부모는 시큰둥하게 받아 들였다.
"영문학과 진학할 예정인가요?"
그제사 정색을 하며 아니라고 했다. 아이가 좋아 읽기는 하지만 영문과에는 보낼 생각이 없다고 했다.
순간 나는 고민에 빠졌다.
'그렇다면 나에게 자랑하는 이유가 뭘까?'
'아이가 자신의 진로를 정할 때 쯤 부모님과 한바탕 하겠구나.'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영어를 잘한다는 기준은 크게 몇 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1. 외고 국제학부나 과학고, 국제학교에 붙는 영어실력
2. TOEFL 만점에 가까운 점수
3. 경시대회 우수한 성적
4. 수능영어 만점 등등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두 입시에 관한 것들입니다.
물론 입시에 경시대회에 입상할 정도의 실력이라면 영어를 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며 그 아이에게 그 실력이 어느 만큼 도움이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영어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이 보는 만큼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어느 만큼 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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