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왕이냐 수학포기냐…초등5학년이 갈림길 ‘초등5학년 수학…’저자 조안호씨가 말하는 수학왕 비법 | ||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수학 교과가 연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돼 있다면, 5학년부터는 그동안 배운 것을 활용하는 응용문제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상당수가 이때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고 대충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수학은 기초를 확실하게 다지지 않고 넘어가면, 중고등학교 때 만회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5학년은 수학의 최대 위기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초등 5학년 수학이 흔들린다’의 저자 조안호(더블리치 수학캠프 대표)씨가 조언하는 수학 잘하는 비결을 정리해본다. 함수를 잡아라 출판사 21세기북스가 최근 고등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답변자의 43%는 함수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도형(19%), 부등식(18%), 방정식과 기타(21%) 순으로 나타났다. 조안호씨는 “수학은 계통성이 강한 학문으로 초등학교 때 배운 개념이 계속 반복되면서 복잡해지기 때문에 함수만큼은 초등학교 때부터 확실하게 잡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수학의 80~90%는 함수 개념을 응용한 것이기 때문에 함수를 놓치면 수학과 영영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함수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함수에 대한 개념부터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중학생이라 할지라도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를 꺼내놓고 함수 부분을 찬찬히 풀어나가는 것이 방법. 어려운 문제집을 계속 잡고 있는 것보다 기초 문제를 다룬 교과서나 저학년 수준의 문제지를 다시 푸는 것이 좋다. 쉬운 문제를 대충 넘어가면 단순한 개념을 응용한 문제에서조차 막힐 수 있다. 숫자도 하나의 언어 학생 대부분이 수학은 이과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학은 언어로 구성된 언어학이다. 어린아이들이 수천 번의 반복학습을 통해 모국어를 습득하듯, 수학 역시 듣고 말하고 쓰고 읽다 보면 마스터할 수 있다. 조씨는 “수학을 언어로 인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수식을 말로 풀어서 이야기를 만드는 연습이 중요하다. 간단한 기호 체제로 이뤄진 문제들을 말로 풀어내다 보면 오답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2x+3x를 x를 두 번 더한 것과 x를 세 번 더하면? 식으로 풀어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x+x를 무심결에 로 인식하는 실수를 범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공식은 나중에 외워라 초등학교 과정에서 등장하는 수학 상징기호는 10개 미만이지만 그 기호를 정확히 알고 있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기호와 공식을 무조건 암기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x항이 들어 있는 방정식의 경우 ‘미지수가 있는 등식’으로 이해하고 등식의 성질로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이항(항이 두 개 있는 식)으로 접근, 이항 시 이동하는 ‘+’와 ‘-’ 기호부터 생각하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무턱대고 공식과 기호만 외우면, 공식을 잊었을 때나 공식을 응용한 난이도 높은 문제가 나올 때 속수무책이 되고 만다. 왜 이런 공식이 나왔는지, 이 공식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부터 차근차근 밟아야 한다. 도형을 상상하라 도형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여학생은 상대적으로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도형을 어려워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상상력이 뛰어난 여학생들에게 도형은 훨씬 유리할 수 있다. 도형을 재미있는 공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 도형을 상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먼저 도형 파트를 공부할 때는 노트 한쪽에 도형을 그려본다. 그리고 평행하게 보조선을 긋고 ‘합동’, ‘닮음’ 꼴 등을 찾다보면 도형을 ‘재미있는 공부’로 느낄 수 있다. 이재은 기자 lje@iwoman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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