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재미

어린이날 잘 보내셨나요?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5. 5. 22:34

오늘은 어린이날이었습니다.

 

갑자기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다가 막상 어린 아이를 가진 부모의 처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린이날이라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좋아라하며 이것 저것 요구하고

어버이날이 되어도 아직 아이가 어리다면 별 대접 받지도 못할 것이며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기분 챙겨드리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무슨 연유인지 어린이날이 지나 3일후 바로 어버이날이라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 챙기랴 부모님 챙기랴 무척 바쁘게 삽니다. 

 

돌이켜 보면 어릴 때는 부모님께 어버이날 카네이션 하나 달아드리고 작은 선물이라도 마련했다면 아주 큰 일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어버이날이 돌아 오면 맛있는 음식 대접하고 번듯한 선물이나 용돈이라도 드려야지 생각하지만 생활하다 보면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이 나이에 부모님께 화끈하게 해드리지 못하는 처지가 죄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성이니 받으시겠지 생각하다가도 그저 송구한 마음이 들기만 하네요.

 

어릴 때 모르고 마냥 부모님을 졸라대던 생각이 납니다. 형편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보채는 자식들의 마음이 행여나 상할까 원하는 것을 해주시던 부모님의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됩니다.

 

어린이날 잘 보내셨나요?

 

막내가 아직 어린이라서 그 아이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답니다.

 

몇 주전 막내와 저는 어린이 민속박물관 '벽화그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추첨을 통해 참가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라 시험기간인 22일에 신청해 보았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시험기간이라  경쟁자가 많지 않았는지 행운인지 당첨되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몇 주간 50개팀 이상이 참가하여 그린 벽화는 5월 5일 어린이날 개막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참가자여서 테이프 커팅까지하는 영예를 얻게 되었지요.

 

벽화에는 그린 아이의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입구에는 참가하여 열심히 페인트칠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진에 담겨 있더군요.

 

저희 팀은 '의로울 의'자로 그림을 그린 문자도를 색칠하였습니다.

혹시 어린이 민속 박물관을 가시면 찾아 보세요!

칠이 지워지면 다시 복원하여 계속 볼 수 있게 한다고 하니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참가자는 어린이날 선물도 받았습니다. 민속박물관 마당에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가하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어린이날에 백화점이나 서점에 가면 선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막내와 가까운 백화점을 휙 둘러 보았는데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 없네요. 경기가 어려워 아이들에게 쓰는 홍보 비용이 많이 줄었나 봅니다.

 

좀 아쉬웠지만 이곳 저곳 구경하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걸었던지 발이 화끈거리는군요.

 

내일은 부모님을 찾아 뵈어야 합니다.

 

좀 피곤한 주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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