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쯤부터 여의도 iMBC 12층 회의실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iMBC 직장맘 모임 '러브하우스' 동아리와는 첫 만남이었습니다.
약간은 굳은 표정으로 제가 무슨 얘기를 할 지 바라보는 모습을 보자마자 어떻게 얘기를 시작할 지 조금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린 엄마들이 많이 있어 제7차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을 이해 시키기에 다소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약간 고리타분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조금씩 제 실패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으며 같이 웃기도 하고 한숨도 쉬었어요.
약간 이론적인(?) 얘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질문시간을 드리자 그동안 육아를 하며 궁금했던 것들을 털어놓기 시작하셨어요.
제일 궁금했던 내용은 아이들의 인성에 대한 내용이지요. 아직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은 할머니 손에서 크는 아이들이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을 까 걱정하셨습니다.
아이들을 관찰하여 그 성향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지만 실제로 어떻게 관찰해야하는지 약간 고민하시기도 했구요.
엄마가 직장 생활을 하면 생활이 불규칙하지만 아이들은 규칙적인 생활태도를 가지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점에는 많이 난색을 보이셨습니다.
아이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지 매일 체크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요일을 정해 아이와 함께 그동안 지키기로한 약속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무언가 하라고 하면 일단 곧바로 시작하지 않고 살핍니다. 그리고 엄마가 잊어버리기를 기다립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의 규칙적인 습관을 기대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이더라도 그동안 엄마와 한 약속을 지켰는지 하나하나 체크해야 합니다.
아이가 우리 엄마는 언젠가는 체크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꼭 가지도록 하는 것이지요. 벌칙은 아이가 정하게 하세요. 물론 처음 규칙을 정할 때 벌칙도 함께 정해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수긍하고 벌칙을 받아들입니다.
엄마가 직장에 다니는 경우, 아이가 내성적인 성향을 나타낼 경우가 생깁니다. 이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과 사회 관계를 어떻게 풀어 갈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른들이나 언니, 오빠들과의 관계를 더욱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가 관심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을 주고 받는 사회 관계를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아 또래 친구에 관심이 많지만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럴 때는 엄마가 코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래 아이들을 불러 모으고 우리 아이를 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관계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지요. 그렇게 하면 조금씩 변화가 생깁니다.
오늘 강연을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 회사의 엄마들처럼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가지고 있다면 같은 직장을 다니는 맘들의 아이들끼리 모여 놀게하는 것이 어떠하냐는 것이지요.
엄마가 모두 직장맘인 아이들의 모임!! 또래 모임에 어색한 아이들끼리지만 좀 더 친밀한 관계를 빨리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떨까요?
iMBC '러브하우스' 동아리 엄마들이 다시 자리를 마련하시겠다네요.
저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입니다. 물론 제 아이디어를 채택해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하기 때문이지요.
좀 피곤하군요. 오늘은 모임을 세 군대나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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