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 없이는 기초과학 발전도 없다” | |||||||
한국과학재단,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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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재단 창립 30주년을 기념하여 14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한국의 과학재단(KSF)을 비롯 세계 주요 기초과학지원 단체 대표자들은 21세기는 기초과학의 글로벌 차원의 협력이 필요한 시대임을 강조하고 향후 서로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다져나갈 것을 천명했다.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지원기관의 역할(The Roles of Research Fundgin Agencies in the Global S&T Innovation)’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연구지원 기관 간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한국과학재단이 국가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R&D 종합경영기관으로 도약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연사로 초빙된 비먼트(Arden L. Bement Jr.) 미국국립과학재단(NSF) 이사장은 ‘연결된 세계에서의 최신 첨단 분야들의 교차’란 제하의 주제발표를 통해 “정보통신 기술은 오늘날 모든 연구의 기초 능력을 향상시켜 줌으로써 전 세계 과학기술자들로 하여금 연계가 가능케 했으며, 결과적으로 인류의 삶과 산업체들을 크게 변모시켜왔다”고 말했다.
비먼트 이사장은 “각 나라 간에 협력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경우 교육 발전은 물론 환경, 에너지, 인구 문제 등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손쉽게 풀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인류 번영의 열쇠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차세대 협력구조의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해 손잡고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일본의 기초과학지원단체인 일본학술진흥회(JSPS)의 오노 모토유키 이사장은 “지금 세계는 국제적인 협력 없이는 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일본은 현재 JSPI 등 과학기술 관련단체를 통해 세계 43개국 82개 기관과 협력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과학기술계는 동아시아에서 보다 강력한 과학기술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향후 한.중.일 3개국이 중심이 돼 아시아 과학기술회의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 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했다. 중국국가자연과학기금(NSFC)의 첸 이유 이사장도 아시아지역 국가 간의 과학기술 협력체를 구성하자는 의견에 적극적인 동조의사를 보였다. “기금조달,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는 중국의 과학기술 능력은 지난 20년 동안 큰 발전을 해왔다”며 국제 사회의 공동 이해가 걸린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첸 이유 이사장은 “중국에서의 과학기술은 공개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른 나라와 연구 자원의 공유를 지속하면서 세계적 과학기술 혁신에 중국 과학계가 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스위스 국립과학재단(SNSF)의 임보덴(Dieter Imboden) 이사장은 “스위스 같은 작은 나라는 국제협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스위스 과학재단에 의해 지원받고 있는 모든 과제의 75% 이상이 국제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북미와 동남아시아와의 협력이 급증 추세에 있다”며 과학기술과 관련된 협력장치가 마련될 경우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 그룬발트(Reinhard GRunwald) 독일연구협회(DFG) 사무총장은 “현재 독일은 고용, 환경, 기후변화, 에너지, 고령화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기술, 연령차별화 업무시스템,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 등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 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독일 내의 연구원들 간의 협력은 물론 과학기술계와 정치, 산업계, 그리고 다국적 연구소 연구원들과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과학기술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뉴질랜드 등의 기초과학지원단체 대표들과 199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크로토(Sir Harold Kroto)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 2000년 노벨물리학 수상자인 졸스 알페로포(Zhores Alferov) 러시아 이오페물리기술연구소 소장이 참석했다. 또 선퀴스트(Bo Sundqvist) 스웨덴 왕립한림원 원장, 1994년 (Fields)상을 수상한 젤마노프(Efim Zelmanov) 러시아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그리고 한국에서 박찬모 포항공과대학교 총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학재단은 1977년 5월18일 설립등기를 마치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체계적인 기초과학 지원활동을 시작한 바 있으며,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 |||||||
/이강봉 편집위원 aacc40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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