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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에 사시는 7살, 3살 아이를 둔 어머니께

아이미래디자인연구소 2007. 9. 2. 17:58

Q: 저희 큰아들에 대해 이야기 할께요..

 현재 7살이고 내년에 초등입학예정입니다.. 

 영어유치원을 6살부터 2년째 다니고 있구요.

 

저희아이의 일주일 일과는 이렇습니다.

월 - 귀가(13:50), 한자교실(14:00), 피아노학원(16:10), 로봇조립(방문)(19:00)

수 - 귀가(13:50), 한자교실(14:00), 피아노학원(16:10)

화,목 - 유치원 심화반 수업 후 귀가(15:20), 미술그룹수업(16:00), 피아노학원(17:30)

금 - 유치원 심화반 수업 후 귀가(15:20), 피아노학원(17:30)

토 - 시매쓰(사고력수학)(11:00)

 

피아노는 큰 아이가 원해서 지난주부터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태권도도 다니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보기에도 운동은 하나 시켜야하는데 태권도를 지금 보내려고 하니 큰 아이의 하루 일정이 더 바빠지는거 같아서 지금은 뛰어노는시간을 더주고 초등때부터 보낼까하고 계속 미루다가 아직 운동을 못시키고 있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A:  일단 태권도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큰 아이가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무언가 하고 싶을 때를 놓치면 다시 관심이 생기기 쉽지 않거든요.  태권도를 배우면 학교에 들어가서 하게되는 여러가지 기초 운동을 미리 배울 수 있어 엄마나 아이나 다 편하답니다.  미술을 두 번 하나요? 일주일에 한번하는 미술이라면 토요일로 시간 이동을 의논해서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미술은 한번만 해도 큰 무리가 없더라구요. 피아노 학원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가 어떨지요?  그럼 태권도를 추가해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태권도는 2단을 딸 때까지 매일 가야  가장 효과가 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시매쓰를 보내는 이유는 아이의 수학적 사고력을 강화하기 위함이지만 실제로 집에서 놀이 삼아 복습을 하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습니다. 유치원 심화학습 내용을 알고 싶군요.

 

Q: 큰 아이는 그림그리기와 조립(로봇, 블럭), 은물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그래서인지 수학문제를 풀때도 도형이나 패턴,공간 등에 관련한 문제는 잘 이해하고 푸는데에 비해 연산은 싫어합니다. 집에서 기탄학습지로 제가 봐주고 있는데요..더하기는 받아올림이 없는 두자리수 + 두자리수를 하고, 빼기는 두자리수 - 한자리수 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더하기(+10까지) 과정이 끝난후에는 더하기와 빼기를 같이 나가고 있는데요. 계속 반복적인 문제를 푸는걸 싫어하네요.. 수학학습지만 꺼내면 "또 해야되?"하며 얼굴을 찌푸린답니다. 그래서인지 꾸준히 매일은 못하게 되구요.. 연산에 재미를 갖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토요일 주1회 2시간  수업받는 사고력활동수학 "시매쓰"는 교구를 사용해서 즐겁게 해서인지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A: 큰 아이가 연산을 싫어하는 것은 틀리는 것이 싫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내성적인 성향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내성적인 아이들은 자기나름식 완벽주의자입니다. 나름의 틀을  가지고  미리 할 일을 성공할 지 실패할 지 따져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부분은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지요. 

 

달리 틀리는 것을 받아들이는 도전적인 형이라면  이미 알고 있다고 미리 생각하고 아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싫은 타입입니다. 이러한 경우면 아이가 계산 실수를 전혀 하지 않으면 다음 과정으로 과감하게 넘겨주고 계산 실수를 하면 그 원인을 아이와 의논해서 해결하는 방법을 통해 아이가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산을 문제집을 통해서 푸는 것이 싫을 수도 있습니다. 벽에 카드 놀이하듯이 숫자카드를 붙여놓고 해보시고 그것도 싫어하면 블럭을 이용해 10개단위로 곶감꿰기 놀이식으로 연산을 가르치셔도 됩니다. 하지만 모든 전제는 아이가  연산을 종이 위에서 풀게하는 것이므로 풀어 본 문제를 다시 종이에 써서 풀어 보게 한다든지 하는 이중적 작업이 필요합니다.  

 

혹시 쓰는 것을 싫어해서 연사능ㄹ 싫어하는지도 모르거든요. 확인해 주세요.

 

Q: 큰 아이는 책을 혼자 읽으려고 하지 않아요. 책욕심은 많아서 10권씩 뽑아와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둘째아이(3세)가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둘째아이는 아직 양보할 줄을 모르니 자기 고집데로 하려고 하고 아이들끼리 서로 책가지고 다투게 됩니다. 그러면 저는 우는 둘째아이 달래다 보면 준영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지 못하게 되네요.. 준영이가 혼자 책을 즐겨 읽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유도해야할지.....? 

A:   큰 아이도 엄마와 함께 책 읽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둘째에게 오빠책 몇 권 읽으면 너의 책 몇 권 읽어 준다고 단호하게 교육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면 둘째에게는 책을 읽어주지 마세요.  이미 떼를 쓰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별도로 큰 아이가 책을 혼자 즐겨 읽게 하려면 먼저 준영이에게 책 고르는 재미를 주세요. 엄마가 읽어 준 책에 호감이 먼저 갈 테니 그 책들을 눈에 띄는 곳에 두시고 준영이와 책 고르러 도서관을 가거나 서점에 가시면 됩니다.

 

Q: 또 얼마전 해법국어학습지를 하다가 받아쓰기를 해보니 10개중 3개를 맞는거예요.. 그동안 제가 글쓰기에 너무 무심했었나 반성이 되었답니다. 아직 일기쓰기는 하지 않고 있구요. 그동안 국어학습지의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요령만 제가 가르쳤나라는 반성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초등 1학년 읽기와 쓰기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읽고쓰기를 시켜볼까하는데 괜찮을까요? 앞으로 논술교육도 어떻게 해야할지... 주위에서 많이하는 주니어플라톤, 글사임당 같은걸 시켜야할까요?

A: 제가 강연에서 얘기했듯이 통글자로 한글을 익히는 아이와 자음과 모음으로 나누어 가르쳐야 익히는 아이가 있답니다. 준영이가 어디에 속하는 지는 이전에 배웠던 방식을 체크해 보시면 알 수 있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책 마지막에 나오는 책목록을 보고 그 책들을 읽히시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아직 논술교육은 이릅니다.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 큰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한자 익히기'와 '듣기' 교육에 치중하시는 것이 좋아요. 물론 책읽고 그림일기 정도는 써야겠지요.  '듣기' 교육은 참 중요합니다. 남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다는 얘기지요. 준영이는 영어유치우너을 다니며 영어를 들으며 지식을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지만 한국어는 아닙니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내용을 잘 듣고 머리 속으로 정리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엄마의 말은 잘 알아듣지만 배울 때는 사정이 다르거든요.  이 때 제일 좋은 방법은 '또래'아이들 끼리 서로 얘기 나누며 토론하는 교육이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주장도 제대로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아이들 틈에서 주의깊게 상대방의 의견을 정리하는 습관이 자동으로 생겨나거든요. 이 정도만 하셔도 초등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없을 듯하네요.

 

제 블로그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들' 카테고리에 들어가셔서 예비초등1학년을 위한 자료를 읽어보세요.

 

Q: 마지막으로 큰 아이의 영어교육입니다. 2년째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는데요..6세에는 일산에서 "폴리"를 다녔구요. 올해 여기 수원쪽으로 이사와서는 "메이플베어(캐나다문화원)"를 다니고 있어요. 작년에 보낸 폴리는 너무 학습위주라 영어일기나 과제등 집에서 엄마가 해줘야 할 부분이 너무 많고 매달 평가서에 오는 점수에 집착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서는 "메이플베어"를 보내는데 아이가 즐기면서 영어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유치원에서 가지고 오는 리딩북을 듣고 읽고 있는데요.. 리딩북은 "An I can read" 2단계를 읽고 이해하는 정도입니다. 집에서는 키즈톡톡, 디즈니 채널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데 엄마욕심에 좀더 스피킹을 잘 했으면 하고 욕심을 내보는데요.. 주위에서는 영어유치원을 보내면서도 원어민을 붙여 과외를 하는 엄마들을 종종 보았습니다.. 스피킹과 어휘실력을 늘리기 위한 방법에는 뭐가 있나요? 선생님 아이들경우 초등 1학년에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던데요..어떤 경유로 어디서 정보를 얻어서 다녀왔는지 궁금합니다.

A: 스피킹과 어휘력 실력은 서로 맞물려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말하기를 잘하려면 말하는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원어민 수업을 하고 있나요? 아니면 교포선생님과 수업을 하고 있나요? 수업 내용도 알아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리딩북을 듣고 읽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선 아이가 읽는 리딩책을 가지고 같이 놀이삼아 집에서 주고 받아가며 얘기를 나누면 말하기에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아직 영어를 배운지 얼마되지 않아서 말하기를 꺼려할 수도 있고 실패를 두려워해서 말하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말하지 않는 이유를 먼저 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영어유치원을 보내면서도 원어민과 말하기 과외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영어연극 수업이 좀 도움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지나고 보면 큰 도움이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편소에 배운 것을 테이프를 통해 자주 듣게 하고 자신의 말을 녹음하게 하여 듣게하면 좋아해서 그 방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말하는데 자신감을 가지려면 영어를 배운지 5년은 넘어야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머리 속에서 영어로 생각하게 되는 시기이거든요. 좀 더 공부하며 기다리시면 가능하답니다.

 

Q: 다음으로 저희 둘째딸아이에 대해 이야기할께요..

지금 30개월(3살)이구요 문화센터로 신체놀이프로그램 다니고 있어요.. 집에서는 그림카드 보여주는 놀이와 책읽어주기, JYBOOK에서 나오는 영어책보며 노래따라부르기, 영어비디오(까이유)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제가 복직을 하면 내년쯤에는 어딘가 보내야하는데... 영어유치원을 일찍 보내야할지, 요즘 인기있는 놀이학교(위즈아일랜드, 킨더슐레등)에 보내야 할지.... 영어유치원을 보내면 대부분 5세반부터 있더라구요.. 2월생이어서 5세반을 보낼수는 있는데, 단체생활의 경험이 없어서 잘 적응할지 걱정이 앞서고, 놀이학교나 어린이집을 먼저 보내보고 영어유치원으로 바꿀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퇴근하고 큰아이 챙기며서 작은아이 한글깨치기를 잘 할 수 있을지... 작은아이도 한글나라 같은것을 시작해야하나...   이제는 큰아이 키우면서 노하우가 쌓일만도 하나 작은아이데로 고민이 생기네요... 

A:  둘째 아이들은 눈치가 빨라 단체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단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했던 아이라면 처음 얼마간은 엄마를 괴롭히고 울면서 아이들과 어울리지않으려고 하고 수업에도 들어가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대부분 자신에게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니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엄마가 단호한 태도를 보일수록 아이들은 빨리 적응을 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아직 큰 아이 교육에도 적응을 하지 못하고 계시는 상황이라면 우선 생각을 큰 아이에게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큰 아이가 지금부터 초등학교 2년 될 때까지 큰 아이 위주로 고민을 철저하게 하셔야 됩니다. 동시에 고민하기는 어렵답니다. 그래도 작은 아이는 늦지 않을 거예요. 큰 아이 때 겪었던 걱정거리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셈이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유치원을 권하고 싶네요. 영어공부는 시간이 많을 때 하면 좋고 어릴 때부터 배우는 것이 영어식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좀 된 답니다. 한글 깨치기도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둘째들은 반 정도는 깨치는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니까요. 오빠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단 기초를 차근차근하게 가르치기가 어렵답니다. 기초도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시는 어머니들께 제가 꼭 당부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직장생활을 하시다 보면 규칙적인 생활ㅇ르 하시기 어려우시잖아요?

하지만 엄마가 지켜보지 않든 지켜보든 아이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 주세요.

엄마가 시간이 날 때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지 꼭 체크하세요.

 

자~ 다시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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