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류층 보모를 부르는 말 내니!
방금 아이 시험이 끝나고 시간 여유가 생겨 보고 싶어하던 <내니 다이어리>를 보고 왔습니다.
주인공 애니는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건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도 아직 결정도 내리지 못한 순진한 아가씨랍니다.
뉴욕에 직장 인터뷰 갔다가 우연히 보모자리를 얻게 됩니다. 엄마의 품을 떠나 뉴욕에서 독립하게 됩니다. 둥지를 떠나며 차 안에서 <프리덤>을 외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대학에 입학하여 가족과 떨어져 살았던 저의 시절이 떠올랐답니다. 기대했던 자유가 아니더라구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몸단장, 사교모임, 자선모임,학부모 모임 등 각종행사에 참여하느라 정작 아이 돌볼 시간이 없어 내니(보모)가 필요한 뉴욕 상류층 주부들....
좀 과장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 네 이웃 모습과도 그리 차이가 나지 않네요.
아이가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주인(?) 아주머니를 보며 새삼 자식교육에 올인하는 우리 이웃의 모습이 대견스러운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어요. 너무 무심해도 너무 극성이어도 안되니 적정선 맞추기가 정말 어렵네요. 달리 가르쳐 주는 곳도 없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없으니 말입니다.
살아가며 부딪치고 깨달아 가며 정이 붙어가네요.
마냥 코믹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 아이에게는 부모의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아이와 함께하는 동안 부모도 행복을 얻게 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어요. 아참 부부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기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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